[발행인 칼럼]하동군 공무원 중에 3.5급 공무원이 있다는데...
[발행인 칼럼]하동군 공무원 중에 3.5급 공무원이 있다는데...
  • 하동뉴스
  • 승인 2019.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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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이 지난 1월 2일자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4~5급 4명과 6급 12명 7급 14명 8급 13명을 승진하고 보직 발령을 단행했다. 이들 인사발령자 중에서 4급 승진 발령을 두고 누가 어디에 보직을 받을 것이라며 이미 소문이 군내 전역에 널리 퍼졌다. 언제나 인사를 앞두고서는 소문들이 무성하게 나도는 게 선례다. 그러나 문제는 인사를 앞둔 소문에 대해 본지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해당 당사자인 승진 대상 공무원이 군민들에게 무한봉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많은 군민들이 반신반의했다. 왜 군민들은 그를 두고 반신반의 했을까하는 생각이 지금까지도 뇌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당시 군민들은 그에 대해 ‘미스터리’란 표현까지 써가며 군민들에게 무한봉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실제로 그의 경력을 보면 그다지 뛰어나지도 못하다.  문제는 그의 직무능력 판단은 오로지 군수의 몫이다. 그가 무엇을 어떻게 했더라도 그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승진대상자는 그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오늘 그리고 어제, 또 내일과 같이 군민들에게 무한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을 과시하며 자리 지키기에 연연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 하지만 그 해명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해 보면 한결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이유인 즉 하동군에는 3.5급 공무원이 있다는 것이다. 왠지 3.5급 공무원이란 숫자가 그다지 낯설지가 않은 것 같다.

오래전에 공직사회에서 5.5급의 공무원이란 숫자가 공공연하게 터져 나왔다. 5.5급 공무원이란 6급 공무원 중 일부 공무원을 지칭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공무원이면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한다. 6급 공무원이면서 5급 행세를 하고 다니는 공무원을 빗대서 지칭하는 말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5.5급 공무원이란 말들은 점차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 것 같다. 본지는 3.5급 공무원과 5.5급 공무원이라는 이야기를 꺼내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하동군의 정규직 공무원은 7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700여명 공무원 중 3.5급 공무원이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4급이면서 3급 행세를 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닌 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 본다. 그에게 묻고 싶다. 현재의 4급이 만족하지 못하는지 그 답을 듣고 싶다. 이런 말이 있다. “공무원 아무나 하나”는 말이다. 그를 보면 ‘아무나 한다’라고 대답을 해도 무관할 것 같다. 그가 한 최근의 업무추진을 보자. 그의 행동을 보면 4급에 만족하지 못한 채 3.5급이 되고자 몸부림을 친 것 같다.

지난 16일 오전 관내에서 현장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그는 무한봉사를 위해 부서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 할 공무원을 운전기사 역할을 분담토록 했다. 물론 그에게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질문하면 분명히 변명할 것이다. 그러나 그에겐 그 어떤 대답도 변명일 뿐이다. 3.5급이 정말 되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해야 한다. 몸 따로 마음 따로 생각 따로 하는 100년 묵은 여우가 아니길 바란다. 내친 김에 그들에게 질문 하나를 더 해보고 싶다. 자신의 능력이나 자질로 4급에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느냐고? 그러나 그는 이렇게 답을 할 것이다. 능력이나 자질이 되었기에 선택을 받았다고 할 테다. 하지만 군민들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아마도 반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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