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알프스 하동관광에 구멍이 뚫렸다.
[사설]알프스 하동관광에 구멍이 뚫렸다.
  • 하동뉴스
  • 승인 2019.09.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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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북천역∼양보역 5.3㎞ 구간을 운행하는 하동 레일바이크 측의 기관차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본지가 16일 하동 레일바이크 측이 운행 중인 옛 북천역을 찾았다. 안타깝게도 옛 북천역에는 객차 2량이 연결된 기관차는 내부 엔진 등이 여기저기 흩어진 채 흉물스럽게 멈추어 제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이 기관차는 차량 제조연도인 지난 2017년부터 구입 당시부터 엔진결함이 발생했고. 그 해 고장으로 수리를 마쳤으나 또 다시 지난해에도 엔진 고장으로 멈추었다. 올해에도 지난 13일 추석 때 엔진 상태가 좋지 않아 불안한 가운데 겨우 운행을 했다고 하동 레일바이크 측은 설명했다.

그러다 지난 14일 오전부터는 엔진에 이상이 생기면서 기관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하동 레일바이크 측의 한 관계자는 “기관차량의 엔진고장은 지난 2017년에 이어 매년 연례행사로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하자보수 기관이지만 기관차의 부품 업체별로 납품을 받아 조립을 했기 때문에 수리를 하는 데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 탑승객들을 이동시키는 기관차를 대신해 버스를 임대해 사용을 하고 있어 다소 이용자의 불편은 예상되지만 운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14일자 예약자들에게는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알프스 하동 관광에 한 몫을 하고 있는 하동 레일바이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차의 잦은 고장이다. 매년 한 차례씩 고장이 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알프스 하동을 찾아 옛 북천역∼양보역 5.3㎞ 구간을 운행하는 하동 레일바이크 이용자들이 되돌아가거나 불편을 겪으면서 관광하동의 이미지에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관광하동에 구멍이 뜷렸는데도 대책마련은 느슨했다. 14일 운행이 중단된 기관차는 15일과 16일에도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제자리를 지켰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자 급기야 16일 윤상기 군수가 해당 국·과장에게 특명을 부여했다. 기관차 운행이 되기 전까지는 군청에 들어오지 말라고 주문했다.  단 한 번의 고장이 수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빼앗아 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하동 레일바이크 측과 하동군은 이번 기회에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다시 한 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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