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 부실공사에 관리도 ‘부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부실공사에 관리도 ‘부실’
  • 하동뉴스
  • 승인 2019.10.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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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완사 간 국도건설공사가 준공된 지 1년도 안 돼 터널 바닥 등에서 물이 쏟아나는 등 부실시공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감독관청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터널 바닥에서 물이 쏟아나면서 배수마저 안 돼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관리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하동-완사 간 국도건설공사는 군내 횡천면 횡천교차로에서 사천시 완사 초량터널까지 총연장 7.72㎞ 2차로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해 K건설㈜가 맡아 지난해 12월 31일 개통했다.

이 구간에는 터널 3곳이 건설됐다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본지가 이 도로 개통 후 곧바로 이 구간 내에 건설된 황치산 널 구간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차량운전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이후 본지는 우천 시 황치산 터널 내부를 확인 한 결과 바닥면에 물이 고여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황치산 터널 내부의 도로는 많은 비가 내릴 때에는 물의 고임 량도 더 많았다고 차량 운전자들은 본지에 전했다.

하지만 감독관청이나 관리청은 무엇보다 터널 내에 물고임 현상으로 인해 차량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조속한 보수공사는 물론 문제점에 대해 이용차량들에게 사전 공지를 해야 함에도 ‘조치를 할 것’이라는 답변만 한 채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등 관리 부재를 드러냈다.

게다가 터널 내에는 물이 유입될 뿐만 아니라 배수로를 설치해 놓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자칫 도로의 구멍이나 벽면 갈라짐 현상 등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황치산 터널에 배수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배수로 간격이 너무 먼데다 구배마저 제대로 시공되지 않으면서 이 같은 문제점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구간의 도로의 경우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고 있는 차선 도색 역시 우천 시에는 운전자들의 시야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야간의 경우에는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정모(58) 씨 차량운전자 등은 “횡치산 터널 내에 물고임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은 부실시공의 주원인인 것 같다”면서 “터널 내 물고임 현상으로 차량 통행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감독청이나 관리청이 보수 등 늑장대응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문제가 되고 있는 터널의 물고임 현상이 발생해 시공업체에 하자보수 공사를 요청해 놓았다”며 “올 연말께 하자보수 공사를 완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금만 기다려 주면 조치를 하겠다”면서 “더 이상 염려를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는 “터널 내에 물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물의 흐름을 위한 유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즉시 하자보수 공사가 진행이 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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