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하동군 
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하동군 
  • 하동뉴스
  • 승인 2020.04.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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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할 건축물 활용방안은 ‘모르쇠’ 

“지금 나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동군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건립된 문화센터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들이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군은 29억 24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군내 화개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화개면 탑리 580-2 일원 3672㎡의 부지에다 945.44㎡의 건축면적에 지상 2층 규모의 다향문화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17년에 착공해 2019년 12월 17일 준공했다.

2층 규모의 다향문화센터에는 1층 다목적 홀(무대포함)과 식당 및 주방 등 다목적 광장을, 2층에다는 소회의실 및 관리사무소를 갖추고 있다.

다향문화센터 건립 필요성으로는 관내 대규모 축제나 행사 시 이용공간이 부족하고 면소재지의 중심 거점기능을 위한 상징적인 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 곳에 주민들이 모여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거점 공간 마련 및 주민들의 문화·복지 활성화 및 정보화 공간마련, 지역민을 위한 다목적 공간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방문자센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다향문화센터는 주민들이 주 이용고객이며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각종 행사나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주민들의 행사나 모임의 중심시설로서 운영위원들이 상시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은 물론 마을 내 주요행사 및 방문객들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하지만 다향문화센터는 준공 후 5개월이 된 이 날 현재까지 휴식 중이다.

다향문화센터의 휴식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로는 센터의 운영은 운영위가 맡겠다고 하면서부터다. 

다향문화센터 추진위원회가 운영위원회에 전환을 진행하고 있지만 양측 간 의견 불일치로 협약서가 작성되지 못하면서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운영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 센터는 화개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만큼 주민들이 주 이용고객이지만 주민들의 출입 등 이용은 아예 단절된 상태에 놓여 있다.

때문에 화개면 소재지 내 거점센터로서의 역할로 복지 및 문화 활동을 위한 회의 및 주민 간의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활발한 공동체 활동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주민 A  씨는 “군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기 좋게 건축물을 지어놓고 활용을 하지 않은 채 문을 닫아 놓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실정인데도 행정의 무관심에 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여기에  군내 북천면 직전리 588-14번지 외 8필지에 17억 960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해 건립된 커뮤니티 센터와 3억 5980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한우판매장 역시 오랜 기간 동안 사용도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권역(북천면)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민복지시설로 활용 및 주민여가 공간 등을 위해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이 센터는 기초생활기반 확충(복지시설)의 일환으로 커뮤니티센터와 다목적 광장, 친환경주차장 등으로 구분해 있다.

북천면 직전리 573 일원에 건립된 한우판매장도 북천코스모스 축제기간 중에 한우판매를 통해 수익창출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휴식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내 고전면 백석길 18-3 일원 2만 2091㎡에다 지난 2016년에 조성된 고전생활체육공원 역시 이용 빈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관리비용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센터의 운영은 지역 주민들이 운영을 하겠다고 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며 “현재 추진위 측이 운영위 측 전환을 하려고 하지만 협약서가 체결되지 않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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