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철학이 무엇인가요?
[발행인 칼럼] 철학이 무엇인가요?
  • 하동뉴스
  • 승인 2022.07.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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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본지 발행인 강정배

지난 18일. 하승철 군수의 군정 추진이 군민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됐다. 하 군수는 최근 정례간부회의 석상에서 호국공원 정비사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철학에 대해 부정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호국공원 정비사업은 전임 군수가 추진해 온 사업이다. 그러나 자신은 호국공원 정비사업에 대한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관계부서에 수차례 사업 변경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업 변경 이유로는 지역 인구소멸 위기극복에도 도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임 군수의 사업들에 대해 생각차이가 크다는 점을 드러내고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놀랍기도 하고 당황스러웠다. 전임 군수의 사업들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감정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은 적절한 처사라고 보여 지지 않는다. “현재에 대비하고 미래를 즐기자”라고 하 군수는 말했다. 이는 미래 하동을 위한 사업에는 적극 투자를 하고 그렇지 못한 사업들은 재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하동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하 군수는 “공무원은 공부하고 눈을 떠야 한다”면서 “생각하는 습관(창의적인 생각)도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문제가 있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전임 군수가 추진을 했더라도 점검이 필요하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 군수는 취임 후 곧바로 자신의 철학대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 부분에서 자신(하 군수)의 철학에 맞추지 못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 국·과장급 인사를 놓고도 자신의 철학에 맞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했다. 우선 전임 군수에게 평가를 받은 공무원은 본청이 아닌 읍·면으로 전보 조치를 했다. 이들 중 일부는 하 군수에게 발탁돼 본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필자는 미래 하동을 위해서라면 전임 군수에게 발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유능한 인재는 본청에 근무를 하도록 하는 게 옳은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하 군수는 부군수를 역임하면서 군정 전반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할 정도로 이해도가 빠르다. 하 군수는 취임 초기부터 하동군 인사운영계획에 따른 인사예고도 없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하 군수는 공식석상에서 예고 없는 인사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취임한 지 불과 한 달도 채 안 된 싯점에서 군정 추진에 대한 평가를 하기에는 빠르면 빠르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자칫 ‘나의 철학에 맞추면 살고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첫 출발이 중요한 만큼 민선 8대 하승철 군수의 출발이 빠름이 아닌 느림의 미학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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