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쓴소리와 경청
[박영일 칼럼] 쓴소리와 경청
  • 하동뉴스
  • 승인 2022.08.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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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박영일

사람 사는 세상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일이 이리저리 얽히며 바퀴처럼 굴러간다. 듣기에는 거슬리지만 생활을 하다보면 “쓴소리”를 해야 될 경우가 있으며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많아야 올바른 사회가 된다.  하지만 이게 말같이 쉽지 않으며 민감한 사항이라 실천하기는 참 어렵고 “직언” “조언”이라는 좀 가벼운 단어들도 있지만 상대방에게 잘못 전달되고 이해하지 못하면 인간관계가 묘하게 꼬이기도 하기에 정말 조심스럽다. 요즈음 여러 언론 매체 정치 사회분야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단어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만큼 곳곳에서 비정상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정제되지 못함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수십 년 동안 관례로 된 부분을 단시일에 정상적으로 바꾸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함은 물론 모두는 과도기의 불편함과 아픔을 감수해야한다. 그리고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쓴소리”가 긍정적 의미로 해석되는데 아쉽게도 일반적으로 소시민의 인간관계는 다르며 어떤 사항에서 “쓴소리” 잘하는 사람은 아이러니 하게도 부정적 의미가 많이 내포되어있다. 음식을 조리하는데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거슬리는 소리인 것만은 사실이다. 따라 “쓴소리”는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조건들이 있고, 생활에 필수적이며 도움과 변화까지 줄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어야 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첫째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인간적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가 중요하다. 둘째 상대방의 열린 마음과 경청이 필요하다. 즉 자신의 부정적인 면 듣기에 거슬리는 소리를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쓴소리”하는 사람의 인격과 사심 없는 내용과 공손한 자세이다. 다시 말하자면 품행이  방정하고, 주변에 존경을 받는 사람이어야 하고 대화내용이 주관적 아닌 객관적 측면에서 분명하게 도움이 되는 말이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첫째 조건인 인간적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다 해도 나머지 두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대화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감정만 자극시켜 오히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음에 유념해야 된다. 어떤 일이 발생되었을 때 모두에게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노력과 연구·사전의 리허설이 필요하다. 무거운 단어인 “쓴소리”보다는 도움이 되도록 대화를 거들거나 깨우쳐 준다는 뜻의 “직언” 또는 “조언”이라는 가벼운 단어를 쓴다면 조금은 접근이 수월하고 오해의 소지가 줄어든다고 본다. 수년전 어느 조직 “리더” 측근에게 “회자‘되고 있는 부정적인 문제를 ”조언“보다 더 가벼운 단어인 ”전달“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한 두 번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 세 번째는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더라는 얘기를 듣고, 괜한 부탁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앞서 그 후 회자되고 있는 문제점을 직접 전달했지만 결과는 다를 바 없었다. 

그때의 기억을 유추해 보면 전달마저도 이렇게 어려운데 ”쓴소리“하는 사람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존경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앙정치권에도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몇 몇 분의 ”쓴소리“에 그래도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옳고 바른말하는 ”쓴소리 맨“이 국민들로 부터는 긍정적이고 좋은 평가를 받지만 그 조직에서는 대부분 퇴출되고, 또는 홀로 외로운 길을 걷고 있음에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가슴 저리게 한다. 개인, 기업 또는 특수한 조직에서도 똑같은 사항이지만 7월 1일 출범한 지방자치단체 “리더”들은 당신이 국민의 행복추구와 국가발전의 한축임을 명심하고 “쓴소리”를 겸손하게 경청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며, 4년이라는 기간이 헛되지 않게 책임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슬기롭게 이끌어 나갈길 바란다. 불만 없이 “쓴소리”를 경청하고 수용하는 “리더”라면 국민은 다음 4년도 그대에게 자신들의 미래와 “삶”을 맡길 것이다. 달콤한 소리만 전달하는 참모나 주변은 멀리하고, “쓴소리”하는 참모와 주변을 가까운 곳에 두어라. 보약도 “쓴 것”이 “단 것”보다 몸에 좋은 것처럼…. 막대한 권한을 가진 7월 1일의 대한민국 “리더”들에게 다시 한 번 “쓴소리” 경청과 올바른 언행을 기대 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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