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헛발질 한 번으로 족하다
[발행인 칼럼] 헛발질 한 번으로 족하다
  • 하동뉴스
  • 승인 2022.08.2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정배 본지 발행인
강정배 본지 발행인

 지난 해 9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하동군의회 A 의원 등이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포스코의 사회공헌 등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앞서 A 의원은 7월 28일 열린 하동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대표 발의하고 전 의원 찬성으로 채택·발송된 포스코 사회공헌 촉구 건의문에 대해 8월 31일까지 회신을 요청했다.  이에 A 군의원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요청한 회신이 오지 않자 이날 직접 1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1인 시위에는 같은 당 소속의 B 부의장과 C 산업건설위원장도 함께 참여했다. A 의원은 주민들이 건의한 4가지 사항을 포스코 광양제철소 측에 요구했다. 4가지 요구사항으로는 △갈사·대송산단 내 포스코 신소재 및 그린수소산업 복합단지 구축 △대기·해양 환경 등 피해 보상 △사회공헌 활동 강화 △포스코의 각종 입찰·계약 시 하동 소재 업체의 지역 업체 인정 등이다. 이 같은 요구사항은 군민들이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광양시의 비산먼지 제외 먼지(TSP) 배출량이 경남 전체의 3배에 달하고, 침착 먼지 속에는 철(Fe)의 함량이 높은 입자가 다수 관찰된 것으로 나타나 주민 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군민들은 섬진강 용수를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대규모로 사용함에 따라 섬진강 하류 지역인 하동군의 재첩 생식 환경 악화 등 어업 활동에도 지장이 크다며 건강 피해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하동읍청년회를 비롯해 금성면 사회단체 및 이장단 등도 포스코 광양제철소 출입구에서 환경 피해를 규탄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다. 

 이후 포스코 측은 하동군 대송산단 내에 포스코 홀딩스㈜는 2차 전지 수산화리듐제조를, 포스코 케미칼㈜은 활성탄소(흡착제) 제조를 하는 공장을 건립하겠다며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많은 군민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얻어낸 결실을 무산시켰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같은 무산 소식에 금성면발전협의회 회장과 군의회 강대선군의원 등이 군수실을 방문, 기업 유치 무산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와 함께 설명을 듣는 수순을 밟았다. 그러자 하 군수는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잘못됨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 군수는 의회를 찾아 군의원 간담회를 요청하고 대송산단과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다. 잘못 이해를 하면 변명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생각이 든다. 이야기인 즉 하 군수는 하동의 미래를 위해 늦었지만 그래도 꼼꼼히 따져보고 내실을 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서 결정을 했다고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 군수의 헛발질은 1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군민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일은 없길 기대해 본다. 옛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것”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무엇보다 하 군수의 리더십은 물론 소통과 변화, 활력 또한 지금부터가 더 필요하고 중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