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계절근로자 역대 최대 배정받았지만…농가 인력충원은 ‘미흡’
외국인 계절근로자 역대 최대 배정받았지만…농가 인력충원은 ‘미흡’
  • 하동뉴스
  • 승인 2023.03.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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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용이한 불법근로자 채용 증가 추세
1~2월 비자발급 안 돼-현재 23명 농가배정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은 하동군이 농촌 인력난 해소에 적극 대처하면서 해당 농가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28일 군에 따르면 군은 올 상반기에 법무부로부터 89농가에 21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농가별 배정받았다.

작목별로 보면 딸기가 59농가 128명으로 가장 많고 취나물 6농가 13명, 배·매실과 부추 각각 5농가 14명과 6농가 13명, 단호박과 구아바·라임 각각 2농가 4명과 8명, 버섯 1농가 12명, 기타 9농가 29명 순이다.

배정을 받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군내 거주 국제결혼이민자 가족 또는 4촌 이내 친척들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군내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3명에 불과하다. 

작목별로는 딸기 10명, 부추 4명, 버섯 3명, 취나물과 육묘, 매실 각각 2명이다.

문제는 4월에도 5명 정도가 입국할 예정이라고 군은 전했다.

군이 밝힌 대로 4월까지 5명이 추가로 입국을 한다면 군내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모두 28명에 불과하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18명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이들 농가마다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군은 앞으로 계속해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입국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농가들의 일손부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계절근로자의 인력 충원이 안 되고 있는 이유로는 정부(법무부)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해 1~2월에 비자발급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농가별로 코로나19로 인한 원인도 있겠지만 합법적 고용보다 불법 근로자 인력 확보가 용이함에 따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특히 불법 근로자 고용을 선호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이들 근로자들이 시설하우스 내 주거시설을 숙소로 활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법근로자 증가에 따라 고용이 용이하면서 정상적인 인력수급에 대한 문제의식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매년 1~2월 시설하우스 농번기 관련서류 심사로 계절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려워지고 있어 계절근로자 고용 신청 및 입국 시기를 변경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군은 계절근로자의 인력 충원 대책도 내놓았다.

농가별 1~2월 고용 희망농가는 입국 당년 10~12월, 7~8월 고용 희망농가는 입국 익년 4~6월에 입국 신청을 해야 인력을 제대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신청단계부터 고용조건을 조사하여 실수요자를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군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법무부의 배정인원 전체가 입국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의 시스템 개선 및 지속적인 사업 추진으로 농업인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두화 기자 hadongnews8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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