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의 비양심을 고발합니다
국가철도공단의 비양심을 고발합니다
  • 하동뉴스
  • 승인 2023.06.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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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당국도 비양심에 동조

국가철도공단이 읍내 너뱅이길 30 일원의 철도청 소유 주차장 부지에서 경전선 진주~광양 간 전철화사업 개통행사를 하면서 인도를 무단 점유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주민 불편이 크다.

22일 읍내 너뱅이길 30 하동역사 주차장. 국가철도공단이 경전선 진주~광양 간 전철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개통식을 개최하기 위해 주차장은 물론 인도까지 천막 형태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 부스는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21일부터 설치되었다고 본지 제보자는 전했다.

본지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에는 행사장 내부에 마련된 천막 부스는 물론 무대 앞에 놓인 의자에도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유공자에 대한 표창 등이 수여되고 있었다.

실제로 본지가 개통식과 관련, 행사 계획(안)을 확인한 결과 참석자들은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 및 공사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본지가 확인한 건 불과 50여명도 채 안됐다.

여기다 사람들이 통행하고 있는 인도에다는 행사 본부 등 관련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 역시 비워있는 상태였다.

특히 국가철도공단이 개통 행사를 알리기 위한 현수막도 행사장 인근 곳곳에 불법으로 설치되어 있었으며 행정당국의 손길은 미치지 못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행사였다고는 하지만 행사 1일 전부터 불법을 자행한 국가철도공단이나 하동군의 행정은 그야말로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

이 제보자는 “국가철도공단이 개통행사를 위해 일부 철도청 부지의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통행하는 인도까지 점유해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런 행동에도 불구하고 개통 행사를 위한 불법 현수막까지 설치했는데도 이를 단속해야 할 행정이 방관하고 있어 더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문제의 경전선 진주~광양 간 전철화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총사업비 1676억 원(국비)을 투입해 진주~광양 간 55.086㎞ 구간 복선 전철화로 전기기관차 운영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며 구간 개통으로 시간 당 200㎞ 고속운행이 가능해지면서 진주에서 광양 간 이동시간이 42분(무궁화)에서 26분(KTX-이음)으로 16분이나 단축된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진주~광양 전철화 노선이 개통되면 경전철 전기철도 일괄 수송체계가 완성되어 남해안권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철도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더”고 말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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