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어업인도 모르는 재첩 자원량 조사 간담회 파행”
[현장르포] “어업인도 모르는 재첩 자원량 조사 간담회 파행”
  • 하동뉴스
  • 승인 2023.10.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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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간담회 일정 다시 잡는다
올 재첩이식사업 안 한다

“어민들이 모르는 재첩 자원량 조사연구 용역 어업인 간담회는 이해가 안 됩니다.”

하동군이 재첩 자원량 적정어업 건수 및 관리방안 모색을 위해 가진 조사연구 용역 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하동읍사무소 2층 회의실.

회의장에는 용역 시행기간인 전남대학교 산·학 협력단 여수산학협력 본부(어촌양식연구소) 최성민 박사와 내수면 어업 대표 및 가공업체 대표와 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용역 시행기간인 전남대학교 산·학 협력단 여수산학협력 본부(어촌양식연구소) 최성민 박사의 용역결과 설명으로 간담회를 시작했으나 어업인들이 용역 결과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는 등 회의장은 한동안 웅성거렸다.

그러자 하동군은 어민들의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 용역 결과를 요약해 제공했다면서 자료 불충분에 대해 시인했다.

이어 간담회가 속개되자 모 어촌계장은 전남대학교 산·학 협력단 여수산학협력 본부(어촌양식연구소) 최성민 박사의 용역결과 내용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어민 간담회는 의미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 뒤 회의실을 나갔다가 얼마 후 재 입장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어민 및 가공업체 대표들은 재첩 서식가능 면적이나 허가별 연간 생산량 현황 등 용역결과 내용이 현실과 다르다며 의문을 제시하자 간담회에 참석한 최성민 박사는 용역 당사자가 아닌 용역 참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회의장은 한동안 웅성거렸다.

최 박사는 본지와의 대회에서 “용역 당사자가 바쁜 일정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면서 “최종 보고회 자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결국 이날 재첩 자원량 조사연구 용역 어업인 간담회는 차후 일정을 조율해 다시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재첩 이식사업에 대한 어민대표와의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어민대표들 중 다수가 올 가을에 군이 추진할 예정이었던 재첩 이식사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했다.

그러면서 어민대표들은 모래채취로 인한 퇴적토 피해예방 촉구를 비롯해 섬진강 바닥 대청소, 재첩 종패이식사업 이후 일정기간 채취 금지, 재첩의 서식지 상류이동에 대한 원인규명 및 연구 필요 등이 필요하다고 행정당국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퇴적토 피해에 대해 공무원들도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재첩 자원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자원량 조사용역은 횡천강 입구에서 화심마을 입구까지 8개 지점을 나누어 매월 1회 정도의 채집을 통해 자원량 조사를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가진 내수면 어입인 간담회는 군이 재첩 자원량 조사를 통해 적정어업 건수 및 관리방안 모색을 위해 2100만 원의 용역예산을 투입해 섬진강 일원에서 지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8개월간에 걸쳐 전남대학교 산·학 협력단 여수산학협력 본부(어촌양식연구소)에 용역을 맡겼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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