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의 핫플레이스, 어째 이런 일이…
하동의 핫플레이스, 어째 이런 일이…
  • 하동뉴스
  • 승인 2024.01.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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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활성화 차원에서 군이 추진한 핫플레이스 지정에 신중론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해 1월 3일부터 20일까지 군내 일원에 운영 중인 각종 숙박·체험시설을 비롯해 카페, 식당, 다원·다실 등을 대상으로 핫플레이스를 공개 모집했다.

모집 결과 72개 사업체가 신청 접수했다.

이들 신청 접수 사업체에 대해서는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분석한 인기 있는 곳을 선별한 뒤 전문 용역을 통해 심의를 거쳐 최종 15곳을 선정했다.

15곳의 핫플레이스에는 군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눈으로 핫플레이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동군이 명패를 부착했다.

여기에 군은 핫플레이스로 선정된 사업체에게는 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SNS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포토존·테마공간·핫플 인테리어 조성 등 시설개선비로 지난해 15곳 중 14곳의 핫플레이스에 대해 1곳 당 시설개선비로 6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시설개선비가 지원되지 않은 악양면 소재 형제봉 주막 1곳의 핫플레이스는 보조금 신청을 했고 보조사업자로 선정되었지만 임대 건물로 자부담 투입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교부 직전에 보조금 지급을 포기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시설개선비를 포기한 형제봉 주막은 무허가 건물(미신고 건축물)로 건축물관리대장에는 건물이 없는 상태다.

이런데도 군은 형제봉 주막에 대해 핫플레이스로 선정을 한 데 이어 명패까지 부착하는 것도 모자라 보조금 신청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군은 매년 재심사를 통해 핫플레이스 변경 및 추가 지정하고, 매출액·방문객·SNS 노출 횟수 분석 등을 통한 성과분석으로 지속적인 핫플레이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다 군은 형제봉 주막이 무허가 건물(미신고 건축물)로 건축물관리대장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도 사후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형제봉 주막은 사업자등록증만 있을 뿐 보건소로부터 음식물 조리 등 영업신고를 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형제봉 주막 인근에 거주하는 다수의 주민들은 마을 사업으로 무허가 건물(미신고 건축물)로 건축물관리대장이 없는 형제봉 주막을 철거하자는 쪽과 다수의 주민은 보존을 하자는 쪽으로 양분화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에서 확인됐다.

철거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마을사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무허가 건물(미신고 건축물)로 건축물관리대장이 없는 형제봉 주막을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현재 형제봉 주막 운영으로 인해 야간에 고성방가는 물론 노상방뇨 등으로 인한 주민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형제봉 주막을 보존하자는 주민들은 “무허가 건물(미신고 건축물)로 건축물관리대장이 없는 형제봉 주막은 철거보다 문제를 보완 후 보존을 해야 한다”며 “형제봉 주막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많은 인기가 있어 지역의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형제봉 주막 운영자는 “등기부 등본에는 마을소유 부지로 블럭조와 스레이트 지붕으로 18평 규모로 명시되어 있다”면서 “수십여 동안 임대를 해 왔는데 당시에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가 지금에 와서 민원불편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매일같이 고성방가를 하지 않았고 민원이 제기될 정도는 아니다”면서 “노상방뇨 장소에 대해서는 물청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무허가 건물(미신고 건축물)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형제봉 주막이 문제가 있다면 재심사를 통해 핫플레이스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형제봉 주막은 운영자가 지난 2010년부터 이날 현재까지 매년 100만 원의 임대료를 납부하고 사용을 해 오고 있으며 오픈 시간은 오후 5시부터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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