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관광객 유치 성공은 '공중화장실'
하동군 관광객 유치 성공은 '공중화장실'
  • 하동뉴스
  • 승인 2017.09.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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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개 공중화장실 점검은 '필수'

알프스 하동군의 연간 800만 관광객 유치에 공중화장실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군에 따르면 군은 내년에는 연간 관광객 800만 명 시대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군이 녹차 등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는가 하면 레일바이크 등 위락시설도 앞 다퉈 유치해 일부 시설을 운영하면서 올해는 관광객 600만 명이 알프스 하동을 찾았다.

이에 군은 녹차, 코스모스·메밀꽃, 재첩, 꽃 양귀비, 벚꽃 등 지역 특산물과 꽃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 결과 최근 제62회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총회에서 2017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문제는 군내에 비치돼 운영 중인 공중화장실이 형식적인 점검으로 관광하동의 이미지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이 날 현재 군내에서 운영 중인 다중이용 공중화장실은 모두 188개소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원 20개소를 비롯해 주유소 충전소 38개소, 시장 9개소, 체육시설 4개소, 버스터미널 3개소, 역 3개소, 관광.휴양지 81개소, 기타 30개소 등이다.

하지만 이들 공중화장실이 추석이나 설 명절을 제외하고 나면 거의 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점검의 경우에도 본청 환경보호과장 등 3명의 총괄반 아래 실과소 자체 점검반과 읍면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놓고 있다. 이들의 점검 역시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군내 188개 공중화장실 점검은 총괄반 1명이 62개소를 맡아야 하는 처지다.

때문에 일부 공중화장실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점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청소 불량은 물론 시설물 파손 등의 유무를 제때 파악하지 못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한 관광객은 “화장실은 자치단체의 얼굴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움직하는 화장실은 그나마 청소를 해 놓아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공원이나 관광.휴양지 등 이용이 적은 곳의 화장실은 청소는 물론 시설물이 파손된 채 오래도록 방치해 있어도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일부 이용이 적은 공중화장실은 다소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이번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고 경미한 사항은 즉시 조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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