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행감이 소통·협치로 큰 걸음 내디딜 때다
사설-행감이 소통·협치로 큰 걸음 내디딜 때다
  • 하동뉴스
  • 승인 2019.07.09 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달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집행부 관·과·소를 대상으로 강희순 위원장을 비롯해 10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각종 현안사업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행감 첫날부터 의원들은 강도 높은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일부 사안들은 추가 자료요청을 요구하면서 집행부를 압박했다. 의원들이 지적들은 사안에 따라 경중이 있었지만 일부는 심각하고도 장기간 관행처럼 이어져와 이번 행감을 기회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분분했다.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상대로 시정 및 처리요구 171건, 건의 92건 등 모두 263건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주문했다. 이는 지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 114건 지적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많았다. 관·과·소별 시정 및 처리요구 및 건의를 보면 농업기술센터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문화체육과가 21건, 건설교통과 20건, 환경보호과와 산단조성과 각각 18건, 산림녹지과 17건, 관광진흥과 15건, 도시건축과 14건, 안전총괄과 13건 등의 순으로 지적을 받았다.

행감 위원장인 강 위원장은 행감 결과 보고에서 “9일간의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감사를 벌인 동료 의원과 자료작성과 보고 등 수감에 협조해 준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집행부 측은 앞으로 시행하는 각종 사업이 일관성과 실속이 있도록 추진함과 동시에 사전검토와 철저한 사후관리로 지적사항이 반복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또 “이번 행정사무감사 시 시정 및 처리요구와 건의 등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한 뒤 합리적인 예산을 수립해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군민들의 의견청취를 위해 의회 홈페이지 등에 군민 신문고를 접수했지만 단 한건의 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향후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 신문고는 의원과 군민 간 소통과 협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번 행감을 놓고 보면 의원과 군민 간의 소통이 아예 없었다고 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분명한 것은 군의회가 하동군이 안고 있는 현안과 해법을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동군이 위기인줄도, 원인이 뭔지도, 해법이 무엇인지도 다 알고 있는 것이다. 행감은 현안해결의 창구가 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대안제시와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 군의회가 더 성숙되고 앞으로 소통과 협치로 큰 걸음을 내디딜 때가 바로 지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