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인정을 받으려면
[박영일 칼럼]인정을 받으려면
  • 하동뉴스
  • 승인 2019.07.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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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 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나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이가 들수록 지위가 높아질수록 고민하게 된다. 가정이든, 연인이든, 친구이든, 직장이든, 주변사람이든….

‘인정’은 평생 따라 다니는 동반자와 같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기 원하는 심정은 인지상정이다. 남에게 인정을 받으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새삼 확인하게 되니 사는 게 즐겁고 모든 게 행복해진다. 인정을 받으려면 남들이 주목하게 해야 한다. 주목의 지속시간은 짧고 다양하며 상대적이며 구속적이고 때로는 허망하며 즐거움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담담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시간, 장소, 자리에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 되어야 한다. 생각했던 것 보다 그 사람의 수준이 높으면 확실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인정을 받으려면 비전이 있는 사람이 되게 꾸준한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며 주변 사람과의 소통, 나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을 만들고 자기욕심을 버려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당장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기도 어려운데 미래가 있어 보여 인정받으려면 더욱 어렵기 때문에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대범하게 때로는 독해져야 한다. 남들에게 평가 받을 때 지금의 능력에 다가 미래의 잠재력이 더해진다면 살얼음판인 세상을 살아가는데 걸림돌이 없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믿음과 능력이 현재에 대한 믿음과 능력보다 훨씬 앞 순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되지 않을까?.

불행하게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아직 특혜와 반칙이 횡행하고 불평등수준이 높아 합리적이며 세련되어 행복지수 월등한 사회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인정을 받으려면 전문적인 실력은 물론 또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행정력·판단·추진·섭외·정치력과 특히 서로 편하고 통하는 친화력이 필요하다. 특정 분야의 엔지니어 등 특수 전문직이나 기술직은 경우가 다르겠지만 일반 전문직은 나보다 실력을 갖춘 사람이 세상에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정을 받으려면 먼저 남을 인정하라. 이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진리다 하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사람이면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먼저 헤아려 주고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해 주면 그것에다 더 보태어 되돌려 받는다. 사람은 자기를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호의를 지속적으로 느끼며 시간, 장소 가리지 않고 기회가 주어지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전달하기 마련이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은 ‘비굴’하고 ‘속’보이게 해서는 안 되며 ‘진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가정, 직장, 사회생활에서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편파적’이고 ‘진정’이 담기지 않았는지를 꼭 돌아보아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대하듯 사랑하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이런 고민들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

인정을 받으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예의를 지켜라. 모르는 사람이나 잘아는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평소 잘 훈련되어 있지 않고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기분 나쁘고 상대방이 예의를 지키지 않아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참아라,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훨씬 더 이롭다. 언제나 자기의 위치를 지켜라 자신의 위치에서 합당한 예의가 중요하다. 상대방의 입장을 존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예의를 지킨다는 것은 당당하다는 뜻이고 내 편으로 만들고 결국 몇 곱의 예의를 되돌려 받는다.
 
인정을 받으려면 말의 무게와 침묵을 생활화 하자. 인간과 인간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말이며 말의 무게가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소통하고 싶어 한다. 생각보다는 ‘참’어려운 일이다. 말이 많으면 가볍게 보이고 예절을 지키면 앞뒤가 콱콱 막혔다고 하고, 편하게 하면 경솔하다고 하고, 농담 있는 말은 버릇이 없다고 하며, 공적인 말은 너무 업무적이라 하고, 소신 있게 하면 잘난 척 한다고 하고 눈높이에 맞추기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말을 아끼고 침묵을 지키며 남의 말을 듣고 관찰하면서 자기 말을 한다면 그나마 주변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인정받을 것이다.

인정을 받으려면 비판하는 법과 비판 받을 준비도 하라. 비판하지 않고 침묵하면 용기 없고, 야심 없고, 능력 없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품위 있게 논쟁도 하고 의논도 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이 있다면 겸허하게 비판을 받아들이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라. 비판은 주변사람들이 자기에 대한 관심이라 생각하고 내가 성장하는 과정이라 마음속으로 다지면 인간은 불완전 하지만 비판을 받아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인정을 받으려면 힘들고 어려울 때 유혹을 이겨 내야 한다. 일과 인생 사이에서 살다보면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고 수많은 유혹을 뿌리쳐야 할 때도 있다. 인간적인 고민이 다가와도 자신의 본질을 지켜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 잡으면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인정을 받아야 내 자신이 행복하고 주변이 평화롭고 즐거운 ‘삶’이 보장된다. ‘인정’은 모든 사람에게 평생 따라 다니는 과제임을 한 번 더 기억하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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