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정리 정돈과 습관
[박영일 칼럼]정리 정돈과 습관
  • 하동뉴스
  • 승인 2019.07.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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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어느 가정을 방문했을 때 신발장 정리가 제대도 라면 선입견은 긍정적이며 가정의 정리정돈 정도에 따라 가족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가정뿐 아니라 기업이나 관공서 역시 정리정돈 상태에 따라 구성원들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좋은 습관이 생활화 되어 있으면 언제나 여유 있는 출근길이 되며 하루 종일 즐겁고 살맛나는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고 시간절약과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정리정돈을 백과사전에서는 “가지런하게 다스려 가지런히 정돈하는 것”. 어학 사전에는 “주변의 흐트러진 것이나 어수선한 것을 한데 모으거나 둘 자리에 가지런히 함” 이라고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습관이란 아주 무서운 것이다. 한번 습관이 들면 고치기는 힘들다. 어려서부터 정리정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사람이 수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바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다.

 복잡 다양한 가정, 학교, 직장, 사회의 일원으로 1인 2~3역에서부터 10인 역까지 무리 없이 깔끔하게 소화해야한다. 철이 들고부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하는 일들도 하나하나 늘어난다. 분명한 것은 누구나 하루에 24시간 밖에 없다는 사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다. 이름 있는 대학교수께서 사람을“청소파”, “요리파” 로 구분했는데 아주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 생각한다.

 “청소파”는 깨끗하게 정리하고 “조직” 하는 것을 좋아하며 “요리파”는 만들고 창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청소파는 깔끔하고 분주해 보이며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고 요리파는 깔끔하지 못하고 여유가 있어 보이며 약속쯤이야 하는 스타일이다. 세상을 딱 잘라서 나누기는 힘들고 청소파와 요리파의 성격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되겠지만, 그래도 정리정돈 만큼은 청소파에 근접하는 것이 다양한 세상에서 슬기롭게 살 수 있고 소중한 시간과 돈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행복지표가 높은 삶을 누릴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메모하는 습관도 정리정돈의 기본이며 필요하다. 요즈음 스마트 폰으로 메모, 녹음, 금융거래, 사진촬영 까지도 가능하고 편리하지만 그래도 좀 더 번거롭고 불편하드라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총괄적 시각이 가능한 수첩에 메모하는 것이 추억과 함께하고 정리하는 습관이라 본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오늘할일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도 정리 정돈이다.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까? 남에게 부탁할일, 빨리해야 할일, 안 해도 될 일, 축복과 위로할일, 위급한일, 하기 싫은 일 등을 정하고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것도 꼭 확보해야한다. 그래야 일을 계속할 수 있고 다른 일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할지 길이 보인다. 어린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엄마들은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아무리 정리해도 어수선하고 집안은 난장판이다. 아주 어릴 때는 불가능하지만 3~4세 아이들부터 정리정돈 교육을 시켜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게 하자.

 어지르는 것은 상상력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놀이를 할 때는 정리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정리정돈을 놀이처럼 하고 정리할 장소를 확실하게 지정해주고 매일매일 정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라. 책, 장난감, 신발을 정리할 때 엄마와 함께하고 좋은 점을 얘기하며 칭찬을 아끼지 말라. 1년 정도 지나면 부모님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 잘하고 있을 것이며 학교생활 성인이 되어서도 정리정돈이 습관화되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보탬이 되리라 본다.

 또 모든 물건에 지정석을 부여하면 우리 집 생필품 재고 확인이 가능하고 바빠서 혹은 생활하다보면 청소시간도 확연히 줄고 절약한 시간에 다른 일을 하거나 편안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즉 시간 절약과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고 잃어버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어 경제적 도움도 된다. 일상을 정리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직장인들은 하루에 평균190여개 정보를 입수하고 필요한 서류를 찾기 위해서 1년에 150시간을 사용하는 통계 조사가 있다. 대략 1년 12개월 중 1달을 서류 찾기에 시간을 소비하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서류 찾는 시간만 줄여도 많은 시간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정리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정리정돈을 잘하면 몇 배나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고 한마디로 일상을 잘 정리하는 사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도 얻는 것이다. 내가 거주하는 방, 사용하는 자동차안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 사람이 정리정돈이 아무리 좋다 해도 바로 생활습관이 바뀌겠는가. 간절함을 담아 독하게 마음먹고 실천해 보자. 우리가 쉽게 백화점과 재래시장을 비교해보면 정리정돈과 청결의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이 정리정돈을 잘하면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뀌지만 기업에서는 회사뿐 아니라 기업문화에 큰 변화가 생긴다. 우리나라 삼원정공은 정리(필요한 것, 불필요한 것), 정돈(정위치 바르게), 청소(깨끗하게 소제), 청결(맑고 깨끗하게 유지), 예절(예의범절을 바르게)을 중요시 하고 5S운동을 실천하는 모범기업이다. 그 당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전 직원들에게 삼원정공을 배우라는 지시를 내려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세계굴지 여러 기업들도 5S운동을 실시하고 있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만큼 모두가 정리정돈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고 있기에 실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생활의 중요성도 있지만 인생도 차근차근하게 정리정돈이 필요하지 않을까. 연령에 맞는 계획도 바로 정리정돈이 한축이다. 생활도 인생도 정리정돈을 제대로 해야 시간도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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