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한 일에 보상을 받는 것은…(?)
좋아서 한 일에 보상을 받는 것은…(?)
  • 하동뉴스
  • 승인 2020.05.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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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래 씨, 보상금 100만 원 전액 장학금 기탁
강상래 씨
강상래 씨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것만이라도 행복한 것이 아닙니까? 좋아서 하는 일에 비용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보여주기인 것 같아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이면 자신이 소유한 5t 차량(살수차량)을 이용해 도로변의 물청소 봉사활동을 해 온 강성래 씨(50·사진).

그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지난 4월 한 달간 주말이면 어김없이 소독약이 투여된 5t 살수차량을 운전해 읍내 곳곳을 누비면서 도로변의 물청소 봉사활동을 펼쳤다.

물청소 봉사활동은 송림공원을 비롯해 읍내 로타리, 재첩특화마을, 역과 터미널, 하동병원 등이다.

강 씨는 지난 4월 한 달간 주말이면 오전 7시부터 살수차량에 물을 담아 읍사무소에서 제공한 약품을 투여한 뒤 곧바로 도로변 청소를 시작해 오전 11시30분께면 마무리를 한다.

때로는 일부 군민들이 도로변에 물 세척을 한다며 민원을 제기해 이를 설명하느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들이 알아달라고 하는 선행이 아닙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걸요.” 강 씨는 세상이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묵묵히 선행을 베풀다 보면 자신처럼 좋은 일 하는 사람이 하나, 둘씩 늘어 날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씨에게 뜻밖의 일이 생겼다. 하동읍사무소 측이 그동안 차량을 운행했다며 자량 유지비용 100만 원을 통장으로 입금했기 때문.

그는 곧바로 통장에서 100만 원을 찾아 하동군청으로 달려갔다. 하동군 장학재단에 100만 원을 기탁했다.  

“돈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다”고 밝힌 강 씨는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도와주지 못해 아내에게 늘 미안하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군민이 좋아진다면 외면할 수 없었다”며 “지금까지 군내에서는 단 한명의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발행하지 않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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