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짠 칼럼] 지리산, 섬진강, 바다를 품은 하동은 생태관광의 메카
[단짠 칼럼] 지리산, 섬진강, 바다를 품은 하동은 생태관광의 메카
  • 하동뉴스
  • 승인 2022.03.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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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의 정의와 원칙 
  생태관광(Ecotourism)은 비교적 최근에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다. 우리나라 자연환경보전법은 생태관광을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에서 자연자산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통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을 말한다.”고 정의한다. 기존 대중관광은 많은 사람이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고 즐기는 것이라면, 생태관광은 비교적 소규모 인원이 자연을 즐기고 탐구할 뿐 아니라 방문지역의 자산을 보전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래서 생태관광은 국제적으로 기본원칙을 가지고 있다. 첫째, 방문지역의 자연자원과 문화를 보전하는데 기여해야한다. 둘째, 방문지역의 공동체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 셋째, 방문지역 공동체와 충분히 교감하고,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으로 볼 때 생태관광은 개인의 요구 충족과 더불어 방문지역에 폭넓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
  2019년 발생한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은 어쩔 수 없이 억압받았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국내·외 어디나 자유롭게 여행의 묘미를 만끽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여 년 동안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 동선은 크게 축소되었고, 여행의 패러다임도 고민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는 다소 기피하였고, 소규모 인원이 자연 속에서 호젓하게 즐기는 여행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에서 벗어나더라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소규모 인원이 간섭을 받지 않고, 자연 속에서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를 이해하는 관광이 각광받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 대에 대응하는 착한 관광
  지구의 최대 위협으로 다가오는 기후변화도 관광에 영향을 미친다. 비행기, 배, 차량 등 온실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이동 수단과 머무는 동안에도 화석연료를 소비하는 지구에 위협적인 여행방식은 점점 영향력을 잃어갈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하동은 미래의 관광 패러다임을 일찍이 수용한 지역이다. 현재 하동군의 화개·악양·청암면 등 11개의 마을이 경상남도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이 마을은 탄소중립을 기반으로 청정벨트를 구상하고 있으며, 관련한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오고 있다. 
▲앞으로 하동의 방향
  한반도를 대표하는 지리산, 맑은 물과 은빛 모래로 대표되는 섬진강, 대양으로 뻗어가는 시발점인 남해안 그리고 하동군은 역사적으로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문화를 간직해왔다. 또 하동을 대표하는 ‘하동 전통 차 농업’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섬진강의 재첩 잡이는 국가어업유산을 넘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심사 중이다. 그래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착한 관광이라는 탄소 중립형 관광 인프라와 프로그램 그리고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연계하는 생태관광 측면의 미래형 생태관광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우수한 인프라와 정책만으로 생태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생태관광의 원칙을 이해하고 자연과 문화자원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착한 관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정의 정책과 더불어 지역 구성원들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는 생태관광과 관련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 외의 구성원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찬우 경남생태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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