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XXXX 후보가 없다면…
[발행인 칼럼] XXXX 후보가 없다면…
  • 하동뉴스
  • 승인 2022.04.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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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자치단체장이란 중앙 정부의 통치를 받지 않고 스스로 통치하는 지방 혹은 지역 단체의 우두머리를 말한다. 그러다보니 공무원의 수장이라고 불러지면서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선거는 여느 선거보다 치열하다. 선거는 인구가 많은 도시지역보다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하다. 오는 6·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하동군 자치단체장 선거는 지난 2014년 치러진 진흙탕 같은 선거를 보는 것 같다. 선거는 국민의 힘에 3선 도전장을 내민 윤상기 현 군수를 비롯해 이정훈 전 도의원, 이학희 현 군의원, 하만진 현 한국기부운동연합회장, 하승철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반해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강기태 창원 kbs 감시자들 경남 청년대표가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했다. 이로써 국민의 힘에서는 5명이,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2명이 자치단체장에 출마를 하고 있는 셈이다.

5명이 출마를 한 국민의 힘에서는 경선에 앞서 흑색선전은 물론 선관위 고소 및 고발이 난무하는 등 이례적으로 좀처럼 볼 수 없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한 후보는 지인으로부터 책값 명목으로 1000만 원을 받아 금품수수 혐의로 조사를 앞두고 있는가 하면 다른 후보는 특별당비로 100만 원을 준 혐의, 또 다른 후보는 단톡방에다 여론조작을 게시한 혐의 등으로 선관위 등에 각각 고발됐다. 또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한 강기태 창원 kbs 감시자들 경남 청년대표는 뒤늦게 A 전 국회의원의 단체장 출마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동군 읍·면 협의회장 및 당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과 경남도당이 전략공천을 시도한 꼼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군 읍·면 협의회장 및 당원 등은 A 전 국회의원은 단체장 출마는 어떠한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군 읍·면 협의회장 및 당원 등은 민주당이 정한 공정한 기준안에서 단체장 공천과정이 이루어지길 강력하게 주문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민주당은 뒤늦게 강기태 창원 kbs 감시자들 경남 청년대표를 단수 공천하는 해프닝을 낳았다.

이처럼 6·1 지방선거가 8년 전의 선거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필자는 유권자들에게 감히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물도 중요하지만 대외적으로 하동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한번쯤 고민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 어학사전에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썩어도 준치라는 것은 본래 좋고 훌륭한 것은 비록 상해도 그 본질에는 변함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것은 나의 생각이다, 특히 '마귀'까지 동원하는 선악의 이분법적 구분이 최고 지도자에서 시작되는 순간, 정치를 패거리 싸움으로 전락시킨 진영 논리가 우리사회 곳곳에 자리한 수많은 갈등만 더욱 키울 뿐이다. 상대를 '봉고파직'(파면)하고 '위리안치'(죄인을 배소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둠) 시키겠다는 발언의 시작 또한 권력만 잡으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파괴적 군주의 발상에 유권자들은 속지 않아야 한다. 그를 두로 바로 '폭군'과도 같다고 한다. 물론 그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대다수는 '속 시원한 사이다'라고 좋아는 하겠지만 깨어있는 일반 군민들은 올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선택할 후보가 없다. 기대와 희망은커녕 최소한의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후보가 없다. 이를 인정하듯 유력 주자들 캠프에서조차 "본선은 진흙탕 개싸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개싸움을 지켜봐야 하는, 그리고 부득이하게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군민은 진정 우리 지역의 주인인가. 아니면 정치를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그간의 선택(투표)에 대한 단죄인가. 흥미를 넘어 두렵기까지 하다. 유권자 모두는 후보자를 면밀히 검토해 하동을 발전시킬 적임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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