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일부 추진 중인 사업 “전면 재검토”
郡, 일부 추진 중인 사업 “전면 재검토”
  • 하동뉴스
  • 승인 2022.08.09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군이 추진 중인 크고 작은 일부 사업들에 대해 전면 재검토 및 군민 의견청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은 자칫 법정다툼까지 비하될 우려마저 낳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민선 8대 군수 취임이후 하 군수는 정례간부회의 자리에서 국·소·과장들에게 “미래 하동을 위한 사업에는 적극 투자를 하고 그렇지 못한 사업은 점검 후 추진 또는 중단 결정을 단행하겠다”며 일부 사업들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하 군수는 미래 하동을 위한 사업이 아닌 것은 과감하게 칼날을 들이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재까지 하 군수가 재검토를 요청한 사업은 상상도서관 건립을 비롯해 하동 드림스테이션 및 MTB·레일바이크 사업, 진교면사무소 신청사 건립, 정기룡장군 동상건립 등이다.

상상 도서관 건립사업의 경우 건물 형태만으로도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적인 인문학 테마 랜드마크 도서관을 건립, 100년 미래를 내다본다는 계획이었다.

국·군비·민자 등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도서관은 당초 2021년 말 완공 목표로 추진됐지만 현재 12%(흙막이 공사)에 이르고 있다. 이후 군은 완공 예정을 오는 2023년 9월로 계획했다. 

상상도서관은 읍내 광평리 하동공원 1만 799㎡의 부지에다 지상 4층 연면적 2735㎡ 규모로 건립키로 하고 도서관 1층에는 로비 홀과 북 카페, 열람실 등을, 2층과 3층은 열람실, 4층은 관장실 및 사무실 등이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서관 옥상에다는 경사진 계단 형태의 정원 및 전망대로 건립돼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섬진강 등을 조망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그러나 상상도서관 건립 계획 당시 경관심의위에서도 건립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동 드림스테이션 및 MTB·레일바이크 사업의 경우에도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하동 드림스테이션은 지난 2016년 경전선 복선화 사업으로 폐역사가 된 하동역사 일원에 생활 SOC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지역 생활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옛 하동역사 일원의 부지 2892㎡에다 지상 4층 연면적 1533㎡ 규모의 드림스테이션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층에는 일자리지원실과 아이 돌봄 센터가, 2층은 청소년 희망 문화공간과 마을학교 등이, 3층에는 공유센터와 공유사무실, 회의실 등이, 4층에는 하동과 옛 하동역의 역사를 담은 갤러리와 카페가 각각 배치하고 건물 외부에는 150㎡ 규모의 스마트 온실 ‘첫걸음 농장’이 조성돼 초기 귀농인들의 교육 및 실습 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다 드림스테이션의 접근성을 높이고 주민 보행 편의 확대를 위해 전동카트, 전동웨건, 전동자전거 등의 전동이동수단을 도입한 공유 모빌리티도 운영하고 드림스테이션이 완공되면 귀농을 꿈꾸는 젊은 귀농·귀촌인,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차세대 인적자원, 은퇴 장년층 등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그러나 군은 드림스테이션 조성에 앞서 MTB·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하려다 현재까지 사업이 보류된 상태다.

문제는 군이 MTB·레일바이크 사업과 함께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한 부지 중 일부를 활용해 APT를 건립키로 하고 사업자를 선정, 사업자에게 군 관리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조건부 협의를 했다. 이후 군은 조건부 협의를 한 것을 취소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하지만 협의 취소에 따른 사업자의 법정다툼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았고 감사기간이 부족해 연장까지 해가며 추가 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감사에서 군이 APT 건설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공개경쟁입찰 등 행정적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이 감사의 주요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진교면사무소 신축 청사의 경우 진교면 진교리 480-1외 1필지 1250㎡에다 53억 원의 군비를 투입해 2층 규모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설계 중에 설계가 중단된 상태다.

1층에는 사무실과 면장실, 복지상담실, 문서고, 주민 휴게 공간, 창고 등이며 2층은 대·소회의실, 야외작업반 휴게실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 군수는 면사무소 신축 부지가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이 외에도 대송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대해서도 다소 문제점이 있다며 기업 유치에 대해 재검토를 주문했다. 

하승철 군수는 “하동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일부 사업들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며 “미래도시 준비에 철저를 기하는 군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