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사후약방문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의회가 필요하다
[발행인 칼럼] 사후약방문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의회가 필요하다
  • 하동뉴스
  • 승인 2022.08.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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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요즘 하동군의회가 왜 이렇습니까?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표현하면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6·1 전국지방동시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의원들이 의사당에 입성했다. 의회 입성 후 의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의장단 구성이다. 의장단 구성이 매끄럽지 못했다. 군민들은 “왜 의장단 구성을 그렇게 했을까?” “그래도 그렇지 너무 한 거 아니냐”며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러나 군민들의 볼멘소리는 불과 일주일도 채 가지 않았고 언제 그랬느냐며 조용해졌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도 않아 또 다시 군의회가 군민들의 입질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의회 출범 이후 의장선거에 이어 겨우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의회 계약직 근로자 특혜 채용 의혹에다 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필요하다며 단체복을 구입하는 그야말로 공인들이 공인답지 않은 행동을 자행했다. 하동군의회 11명의 의원 중 일부가 공인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의회 계약직 근로자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인가를 밝히지는 않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계약직 근로자 채용과 관련, 취재를 한 결과 채용자 포함 3명이 응시를 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후 3명의 면접관이 참석한 가운데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면접 결과에 대해 확인이 불가능했고 이들 3명에 대해 어떤 점수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많은 공무원들은 이미 채용자가 정해진 뒤 형식적인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야기를 했다. 사실 필자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채용자 외에 2명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알고 있었다면 응시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의 잔치에 아까운 시간 낭비해 가며 들러니 서주러 간 모양새가 됐다. 하동군 의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시 군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사건이 터졌다. 군민들을 분노케 했다. 의정 활동을 하기 위해 굳이 단체복을 입어야 의원이 되는 것 인양 참으로 이상한 의원들이다. 의원이라면 군민을 대변하고 군민들의 심부름꾼이 되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왜 단체복을 입고 의정활동을 해야 의원이 되는 것인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묻고 싶다. 안타깝지만 이번 제9대 의회는 군민이 우선이 아닌 의원이 우선이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모든 제반사항의 일들에 대해 군민들에게 알리고 잘못을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 군민은 바보가 아니다. 더욱이 언론은 더더욱 바보가 아니다. 모든 일들에 대해 관대하게 처리가 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이 시간 이후부터는 버려야 한다. 의원도 사람인지라 몰라서 그리고 실수로 했다고 군민들에게 용서를 빌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크다. 잘못을 변명하기 보다는 사실대로 진실을 털어 놓는 것 또한 현명하다. 사후약방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명심해 주길 필자는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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