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되풀이되는 예산낭비에 군민만 피해 본다
[발행인 칼럼] 되풀이되는 예산낭비에 군민만 피해 본다
  • 하동뉴스
  • 승인 2022.09.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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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대표이사 강정배
본지 대표이사 강정배

 며칠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다. 음력 팔월십오일!, 보름달이 뜨고 오곡백과가 풍성하게 결실을 맺어 수확의 기쁨도 있다.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조금 일찍 찾아왔다. 하지만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로 차례를 지내고,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따뜻한 정(情)을 나누면서 이야기꽃을 피울 생각에 행복해진다. 그러나 요즘 들어 코로나19가 우리 고유의 명절을 변화시키고 있다. 때문에 추석 명절을 지내는 풍경 역시 전과는 다르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어김없이 절기에 맞춰 수확을 위해 온 정성을 쏟는 농부의 땀방울과 추석 선물 준비·차례 상에 올릴 제수 음식 장보기는 필수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는 명절 선물과 제수 음식을 사는 데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 추석은 농산물이 폭염과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치면서 힘든 농사였다. 가격도 정말 많이 올랐다. 장바구니에 담기가 무서웠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하동군이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하동군의회에 제출했다. 군의회는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5일간 제314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임시회 기간 동안 군이 제출한 8634억 5000만 6000원의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직개편(안) 등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영섭(화개·악양·적량) 의원은 집행부 측에 군민이 공감하는 예산 편성이 없다며 쓴 소리를 했고 집행부의 답변을 요청했다. 그러자 집행부 측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시기에 맞추다보니…”라고 답한 뒤 “이번 예산 편성은 군민 모두의 만족에 대한 부족한 점이 있다”고 했다. 집행부 측의 답변을 보면 이번 예산 편성은 군민이 만족하지 못할 예산(안)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정 의원은 “군의 우발채무가 400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예산 편성은 한신공영㈜ 공사대금 등 소송 판결금 적립에 치중을 하고 있고 군민들을 위한 예산 편성은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며 실망스럽다고 했다. 필자는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래도 할 말을 하는 의원이 있구나!“라고 박수를 보낸다. 아마도 군민들도 필자의 생각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정의 잘못으로 왜 군민들만 피해를 보아야 하는 지 하동군에 묻고 싶다. 답을 하는 공무원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발채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공무원은 단 1명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는 군민 모두가 즐거워야 할 시기에 하동군의 추가경정예산이 군민을 위한 예산이 거의 없다는 정영섭 의원의 의정활동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공직자가 되길 학수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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