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기억하길…
[발행인 칼럼]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 기억하길…
  • 하동뉴스
  • 승인 2022.10.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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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 방송에서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해야 한다)이란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이 글귀는 지난해 1월에 모 정당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다 같은 당 소속의 최고 위원에게 전한 말이다. 이후 그는 지난 7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징계를 받은 뒤 "물령망동 정중여산‘이라는 첫 메시지를 내놨다. 이순신 장군이 왜란 당시 일본군과의 첫 해전인 옥포해전을 앞두고 휘하 군사들에게 전한 말로 알려져 있다. 공격에 앞서 경거망동하지 말고 조용히 때를 기다려 태산처럼 고요하고 신중하게 공격에 임하라는 뜻의 말과 함께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라는 글을 올렸다. 본지가 이 같은 글귀를 소개한 이유가 있다. 지난 달 30일 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하승철 군수를 비롯해 교육전문가 및 교직원·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꿈 이루는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하동 교육발전 범 군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하동교육 발전방안을 주제로 진행됐고, 하승철 군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교육전문가인 경남연구원 심인선 박사의 하동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으로 토론회는 시작됐다. 

이어 하동교육지원청 교육협력담당, 전 화개중학교 교장, 하동중 교사, 학원장, 진교초 학부모로 구성된 토론자들의 의견발표에 이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를 두고 하 군수는 11일 열린 정례간부회의 자리에서 하 군수는 일각에서 군수가 토론회 좌장자리를 맡아서 너무 나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토론회 등은 부군수가 맡아 달라고 했다. 이는 물령망동 정중여산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수도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하 군수는 공무원들에게 취임 100일을 맞아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대략적으로 계획을 했다”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는 물령망동 정중여산의 말대로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50만 내외 군민의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켜내야 하는 군수의 몫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게 군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불과 100일이 겨우 지났다. 앞으로 3년 하고도 200일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하 군수는 물령망동 정중여산을 다시 한 번 더 숙지해 주길 필자는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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