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슬기로운 인간관계
[박영일 칼럼] 슬기로운 인간관계
  • 하동뉴스
  • 승인 2022.10.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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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인간관계

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창밖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새로운 하루를 열어간다. 분주하게 활동하는 이들은 희망 있는 내일을 꿈꾸며 파고 높은 인생을 체험하고 있다. 있는 사람 없는 사람 할 것 없이 부모 자식 걱정. 직장 걱정. 돈 걱정. 건강 걱정 등이 있지만 세상을 살아가 야기에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조롭던 지난날부터 복잡 다양한 오늘날까지 무엇보다 인간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산다는 그 자체가 무의미 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며 평생 함께 하고 싶고 하루만 못 봐도 그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하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웃, 직장은 물론 심지어 가족 친지들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지만 주변을 쉽게 정리하고 핏줄과 연을 끊을 수도 없는 것이 오늘날 사람 사는 세상이다. 어떻게 해야 인간관계가 주는 긴장에 잘 대처하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과 좀 더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는 늘 고민하게 되는데 어떤 사람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함부로 충고하며 간섭을 한다. 예를 들면 주변 사람들은 자기의 자녀를 올바르게 보지 않는데도 끝없이 자랑을 늘어놓으며 남의 자녀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열변을 토하는 사람. 남의 일에 괜히 참견하여 오히려 일을 꼬이게 하는 사람이 있다. 따라 사회나 가정에서 인간관계를 적절하고 슬기롭게 조정하는 것이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자주 식당, 백화점, 마트 등에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못한다고 종업원에게 지나칠 정도로 화를 내며 책임자부터 찾고 인격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을 목격하곤 한다. 자신의 잘못된 언행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과대망상에 빠져 올바른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부류도 흔히 목격하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상대하기 싫고 피하고 싶은 사람들과 부딪칠 때는 그들의 잘못된 언행을 나의 어두운 한 면과 비교하면 어떠할까? 즉, 나를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나의 어느 부분과 같다고 생각하면 "화"냄이 억제되고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한 걸음 물러선다. 그래야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는다. 또 중요한 것은 "공감"인데 상대의 입장에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동일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머리로는 생각하기 쉽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 성인이 되고 나서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생활 때부터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판단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타당하다 본다. 그러기에 어떤 지식을 얻는 것보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이 의미 있지 않을까? 사람들을 좀 더 깊이 관찰하면 남을 험담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정작 자신이 험담을 늘어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다. 결과는 자신이 누군가를 상대하기 싫고 피한다는 것은 따지고 보면 자신을 싫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중심으로 생각하면 큰 상처를 입고 치유가 안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우리 생활을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배려한다면 상대하기 싫은 사람도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비공감이 공감으로 변할 것이고 이것을 계기로 자신의 결점도 고치게 될 것이며 상대하기 싫은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자신이 공감 능력을 키움으로써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못하다. 식당, 백화점, 마트 등 종업원들을 나무라기 전 그 사람의 처해진 환경에 자신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각해 보면 많은 것을 반성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왔다. 이제 행복한 삶을 살려면 상대하기 싫은 사람의 언행에 "허" "허" 웃어넘기는 여유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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