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지금 하동은 미래를 생각할 때다
[발행인 칼럼] 지금 하동은 미래를 생각할 때다
  • 하동뉴스
  • 승인 2022.11.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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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오후 하동문화예술회관 2층 소공연장에서 하동군의 최대 현안사업인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최초 추진했던 A 군수가 군민들에게 보고 및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민보고 및 기자회견 내용은 갈사산업단지 공사재개를 위한 도급계약의 문제점 관련 내용이라고 되어 있다. 이날 군민들에게 제공된 자료의 첫 페이지에는 50만 내외 군민 여러분. 공사비 한 푼도 없이 공사도급계약이 체결되었다는 말을 들어보기나 하셨습니까? 놀라지 마십시오. 바로 우리 하동군과 직접 관련되어 일어났던 ‘현실’입니다. 그 계약금액도 자그마치 689억 원에 달합니다. 이 계약으로 갈사산단이 표류하고 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라고 적혀있다. 군민보고 및 기자회견은 A 군수가 직접 A4용지 13쪽 분량의 내용들에 대해 설명을 했고 일부 문장들에 대해서는 보충설명까지 하면서 군민들이 이해가 되도록 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시간이 소요되자 급기야 보고회에 참석한 군민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겠다고 하자 A 군수는 13쪽 분량의 내용이 끝나면 질문을 받겠다고 하면서 계속해서 보고회를 이어갔다. 보고회가 끝나자 A 군수는 질문을 받겠다고 했다. 보고회 자료에 서술이 되어 있는 하동평XXX시민단체의 회장이 첫 질문자로 나서 A군수의 보고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하면서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며 반박하자 양측 간 공방이 빚어졌고 이어서 또 다른 참석자는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보고회 개최에 불만을 토로했다. 

 하동군의 최대 현안사업인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최초 추진했던 A군수는 12년을 마무리했고 이어 B 군수는 8년을 했다. 이날 B 군수는 A군수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 및 법적관계에 대해 별도의 자료를 만들어 반박하는 답변을 내놓았다. A군수와 B군수가 군민들에게 제공한 자료가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시행을 어느 정도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판단도 된다.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놓고 전직 군수들이 뒤늦게 공방을 벌인다는 것에 대해서는 군민들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다. 필자는 동정을 받기 보다는 비난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A군수와 B군수는 하동군의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다양한 정책의 총책임자로서 막중한 임무를 가졌던 분들이다. 지금 하동은 행정 수장들의 공방으로 시간을 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계속해서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더 큰 파고로 우리군민들에게 다가올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 대비해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고, 미래 신산업 등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변화를 기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군수가 바뀔 때마다 행정이 바뀌고 정책이 뒤집어지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하동은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언제든 균형을 잃고 심지어 좌초까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이 하동에서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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