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이젠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가 왔다‘
[발행인 칼럼] '이젠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가 왔다‘
  • 하동뉴스
  • 승인 2022.11.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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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15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지난 달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정했다. 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 추모와 함께 부상자 등은 물론 유가족들을 위해 애도하는 차원이다. 이런 가운데 하동군의회 이하옥 의장을 비롯한 11명의 의원들이 ‘공부한다며(?)’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강행했다. 이와 함께 의원을 수행할 공무원 4명도 함께 갔다.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희생자들을 위해 애도 차원에서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하동군의회 의원들은 정부의 이 같은 지시 등에 상관이 없다는 식이다. 선출직 기초의원들은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만약 이 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면 기초의원들에게 군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환상인가? 애초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런 식의 행동이 진행된다는 현실에 맥이 빠진다. 특히 국민의 힘이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무소속 할 것 없이 다 똑같은 의원들이라는 것이 더 후회스럽고 실망이 더 크다. 무엇보다 군민들을 실망에 빠지게 한 장본인들이 바로 군민들이 직접 선출한 기초의원들이다. 

 군민들의 삶을 직접 챙겨주어도 칭찬을 받을까 말까 하는데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에 군민들은 더 분노한다. 이번만큼은 군민 모두가 나서서 군의회 의원들을 강하게 질책해야 한다. 그래야 두 번 다시는 군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 것이다. 여기다 이번 일에 대한 잘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의원이 있다면 다음 선거 때에는 낙선 운동을 벌여서라도 의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군민들의 판단과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1991년 지방의원을 선출하고 1995년부터 완전한 지방자치제 시행하고 있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안타까운 것은 지역정서법(?)에 홀린 탓인지 '묻지마 투표'나 뻔한 선택에 뻔한 결과가 나오는 '안 봐도 비디오'가 상영되는 것이다. 더욱이 기초단체의 집행부와 이를 견제하는 의회 구성원이 특정 정당 일색이라면 이건 누가 봐도 민망하고 무안한 일이 아닌가. 인물 위주가 아닌 특정 정당 일색으로 기우는 것은 유권자들이 설사 능력위주로 뽑았다고 한들 결과적으론 잘 된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유능한 인물을 뽑는 것은 선택의 기준이 분명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설혹 잘못한 후보가 있다면 다음 선거 때 투표를 통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회초리는 유권자들의 가슴을 4년간 멍들게 할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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