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외국인의 시각     
[박영일 칼럼] 외국인의 시각     
  • 하동뉴스
  • 승인 2022.12.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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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지구촌 많은 국가들은 우리나라를 부러워하고 있다. 이유는 6·25 전쟁 폐허로 끼니를 걱정하고 미래가 불투명했던 국가가 선진국 대열을 넘어 10대 경제 대국에 합류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생각해도 정말 대단하다는 말이 아깝지 않다. 또한 이로 인해 국격이 높아지고 어느 나라에 가든 인정받음에 조국이 대한민국임이 뿌듯하기도 하다. 이는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거쳐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정착될 때까지 수많은 난관을 잘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초석인 우수 인재 양성과 전 국민의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진 희생정신의 결과라 믿는다. 하지만 경제성장과는 달리 아직도 3류도 아니고 4류의 정치 수준 때문에 서글프고 외국의 조롱, 눈초리에는 부끄럽기도 하다. 이를 해결 하는 데는 국민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얼마 전 우리나라에 상주한 외국 언론인들이 언급한 기사를 정리해보면 한국인은 많은 장점도 가졌지만 꼭 고쳐야 할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을 그냥 보고 넘길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새겨야 하지 않을까? 남미 몇몇 국가가 석유 덕분에 부국을 꿈꾸었지만 그 나라 정치인과 국민성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 상주했던 외국 언론인들은 스마트 폰에 빠져있는 한국인을 우려하고 있다. 일명 저두족(머리를 숙여)으로 카톡, 게임, 먹방, 노래, 고스톱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다른 선진 국가와 달리 책을 읽는 사람이 없음과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이는 오래전부터 교육 현장에서 염려했던 부분이기도 하며 예를 들어 가족과 함께 공원에 가면 부모들은 스마트 폰에 자녀들은 자녀들끼리 논다. 가족이 공원에 가는 것은 서로가 대화하며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하는데 공원에 간 의미가 없다. 가정생활이나 외식하는 장소 등에서도 스마트 폰에 빠져 가족과 대화가 없는 것이 현주소다. 또 한 가지 지적은 공짜 돈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짜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코로나19로 재난 지원금이 지급되었는데 실은 미래세대에 빛을 지우는 것이고 공교롭게 선거철과 맞물려 금권선거에 가깝다는 의구심을 가지게도 했다. 그 돈은 누구의 돈인가? 주는 사람의 자기 돈인가? 공짜 돈을 너무 좋아한다는 지적에 많이 부끄럽지 않은가? 2016년 스위스에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3백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76.9%가 반대했다는 보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이 생각 없는 멍청한 국민들인가? 너도나도 이런 돈에 집착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 따지고 보면 그 돈이 뇌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국민이 뇌물을 받은 셈…. 또 한 가지는 트로트에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한국의 대부분 방송국에서 단골 프로가 되었다. 코로나19가 기성을 부리는 시기라 한편으로는 국민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동이 자유로운 환경이 되었지만 여전히 변화는 없다. 

 TV는 전부 트로트고 노래는 중복, 출연 가수도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우리 민족이 흥과 끼가 많아 이런 문화에 익숙하다고 말을 하기는 뭔가 궁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것도 지나치면 정신을 흐리게 한다는 것이 염려된다. 그 당시 지구촌 모두가 영원하리라는 로마가 멸망한 것도 포도주와 공짜 빵, 가치관의 변화가 원인이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데 혹시나 우리가 그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안타까운 지적을 했다. 한국 사람은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 참 부끄럽다. 생각이 없다는 것은 생각을 싫어하고 진지함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생각하고 난 뒤 뛰는 일본인, 일단 뛰고 난 뒤 생각하는 중국인, 뛰면서 생각하는 미국인, 어느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인지는 스스로가 선택할 일이지만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고 지혜로운 우리가 이런 말을 듣지 않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대형 안전사고도 지적했다는데 특정 문화에 너무 집착 말고 무슨 일이든 생각하고 공짜 돈에 유혹되지 않고 안전사고에서 국민이 벗어나려면 정제된 교육, 투철한 역사관, 참된 일꾼 선택, 국민 의식교육이 요구된다. 그래야 경제 대국 지위에 걸맞고 조롱받는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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