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공인이 브로커로 활동하는 사회가 된다면…
[발행인 칼럼] 공인이 브로커로 활동하는 사회가 된다면…
  • 하동뉴스
  • 승인 2022.12.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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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본지 발행인 강정배

 공직자나 선출직은 모두 공인이다. 공인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누구에게 사업을 넘겨주라. 그 사업은 이미 이름표가 붙어져 있다’는 말들을 쉽게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일부 공인들이 자신의 직위나 권력을 이용해 일명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필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 누구 한 사람도 제대로 된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문제는 공직자이기 때문이라는 게 필자도 한 표를 던진다. 선출직은 공직자와 달리 자신들의 몫이라며 예산편성과 동시에 이름표를 부착해 놓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의 선출직은 군 전체의 사업에 이름표를 붙여놓고 ‘노골적으로 찾아가 네 것이니까 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선출직이라면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투표를 통해 선출이 된 사람들이다. 따라서 선출직은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민원해결을 해 주도록 매년 본예산과 추경예산 편성 시에 사업을 배당받고 있다. 

 선출직에 대한 사업 배당을 보면 선출직과 비선출직(비례대표)과의 비율은 다소 차이가 있다. 왜 차이가 있을까하는 궁금증에서 군민들에게 의견을 들어봤더니 선출직은 출마 시 일정금액을 선거비용으로 지출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비선출직은 일정 금액을 정당 후원금 등으로 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이 같은 일들은 내 몫 챙기기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일부의 선출직은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곳까지 내 몫 챙기기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따라서 앞으로는 선출직에 대한 사업은 군민 누구나 확인을 할 수 있도록 군의회 홈페이지나 군 홈페이지에 공개를 해야 브로커라는 말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최근에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현직 공직자가 특정 사업에 대해 침을 흘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는 ‘무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조언을 했지만 뒷맛이 씁쓸했다. 계속되는 사업 브로커가 있는데도 내놓은 도둑과 그렇지 않은 도둑들의 유혹이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깊게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에 한숨만 나온다. 고금을 통틀어 이처럼 브로커가 횡행하지만 근절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좀처럼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연의 공인들이 브로커로 활동을 하는 것을 근절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지혜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일 때만이 비로소 우리 사회가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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