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숫자로 본 2022년 한 해! 
[박영일 칼럼] 숫자로 본 2022년 한 해! 
  • 하동뉴스
  • 승인 2022.12.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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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울고 웃다 웃다 울고 보니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벌써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다. 세월의 흐름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얇아진 캘린더가 한해의 저물어 짐을 확인해 주고 있다. 어제 돋은 해나 오늘 돋는 해나 내일 돋을 해도 다를 바 없는데 인간이 365일을 일 년이라는 숫자로 묶어 놓음에 해맞이, 해넘이도 있으며 또한 숫자에 끌려 다니다 보니 연초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설계하고 연말에는 무거운 마음으로 무엇에 쫓기듯 바빠진다. 누구든 2022년을 얼마나 보람 있게 보냈는지? 한번 되돌아보고 가감 없이 평가하며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가지는 시점이 지금이라 생각한다. 올 한해는 국내·외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많은 변화가 있어 모든 것들이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새해에는 순조롭게 해결되리라는 조짐이 보이기에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한해를 미련 없이 보내고 2023년 새해에 큰 희망을 걸어본다. 2022년을 마무리하면서 어느 언론사가 대한민국 사람의 의식 가치관 조사를 했다. 이것을 정리해보면 한국 문화가 선진국 수준 66%, 대중문화 우수성 96.6%, 전통문화 우수성 95.1%, 한국인이라 자랑스럽다 89.8%, 살기 좋은 나라 90.4%, 우리 역사 우월성 85% 등 한국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았다. 반면 경제는 선진국 수준에 다소 미흡 61.1%, 정치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56.4%, 전반적으로 행복하다 65% 등으로 응답했다. 

 가족에 대한 만족도는 82.3%, 소득·재산 만족도 38.9%, 결혼은 해야 한다 17.6%, 부모로부터 독립 80.9%, 부모 부양의무 51.2% 등 가족과 혈연, 재산에 관한 부분에는 상당한 편차가 있어 시사라는 바가 크다. 갈등이 심한 집단은 보수나 진보 89.5%, 정규직, 비정규직 78.8%, 부유층과 서민 76.6%로 나타났는데 강한 국가, 삶이 풍족한 국가로 존립하기 위해서 이 또한 조율이 시급한 문제라는 평가다. 그리고 우리 국민 43.4%는 미래와 희망 있는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응답을 했다. 가장 변화가 많은 분야는 “일”과 “여가”의 균형인데 3년 전에는 일이 우선 48.4%, 여가 우선 17.1%이었지만 2022년에는 일이 우선 30.9%, 여가 우선 32.2%로 역전되었다.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지난날과는 많이 다르며 삶의 방식은 43.4%가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응답이다. 세월이 흐르고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이러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 돼 현재 행복에 충실하자는 “욜로”(인생은 단 한 번뿐) 현상이 차이는 있지만 전 세대에 걸쳐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일은 천천히 53.3%, 경제 수준은 중산층이 57.6%로 3년 전보다 2.2% 감소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단 반증이다. 우리 사회가 우선으로 해결할 문제는 일자리 29%, 빈부격차 20%, 부동산·주택 18.8%, 저 출산·고령화 17.4%로 따라 10명 중 9명 88.6%가 경제적 양극화가 심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우리가 평소 느끼고 지적하는 바지만 정말 심각한 것은 단 6%만 정치가 선진국 수준이라는 답변이다. 세월이 흘러 먼 훗날 어느 세대에서 2022년 오늘을 평가하겠지만 국민을 아프게 하는 것은 정치와 정치인이라는데 그대들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은가? 당신들은 국민이 이러한데도 행복하십니까? 특권을 내려놓고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 주실 용기는 없으신지?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세상이 아름다운 건 사랑이 있기 때문이요 삶이 즐거운 건 이웃이 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마지막 잎새처럼 외로이 한 장 남은 캘린더가 무척 애처로워 보입니다. 그래도 어쩐답니까? 우리가 할 일은 빠짐없이 다 하고 위정자들은 숫자로 나타난 자료를 토대로 아름다운 미래를 책임지시길 바라며 어느 가수가 부른 ‘소풍 같은 인생’ 노랫말로 한 해를 정리합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한 나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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