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초-103회 졸업생 배출 후 폐교 수순 밟아
양보초-103회 졸업생 배출 후 폐교 수순 밟아
  • 하동뉴스
  • 승인 2023.01.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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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동안 양보면의 중심학교로 자리매김을 해 양보초등학교가 103회 졸업생을 끝으로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양보초등학교(교장 김성호)는 지난 5일 본교 두류관에서 전교생 11명과 학부모,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3회 졸업식에서 4명이 졸업장을 받고 모든 학사일정을 이날로 마무리했다.

향후 양보초등학교의 교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폐교 전 이날 현재까지 양보초등학교 졸업생은 모두 9849명에 이른다. 

이후 양보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재학생 5명과 유치원생 2명은 오는 3월 2일 인근 진교초등학교로 등교를 할 예정이다

마지막 졸업식이라 식전 행사로 특색 교육과정인 예술 꽃 새싹학교의 1년간의 교육활동을 영상으로 관람한 뒤 전교생 9명으로 구성된 ‘양보 샤인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자축 연주인 ‘나는 나비’와 ‘졸업식의 노래’ 두 곡의 노래를 연주했다.

특히 졸업식 노래는 전교생이 폐교를 앞두고 직접 만든 창작동요인 ‘오래된 학교’, ‘마지막 수업’을 노래해 참석자 모두의 아쉬움을 더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이장미 교사는 이날 졸업생 한 사람 한사람 이름을 부르면서 학교장으로부터 졸업장과 상장, 장학증서를 각각 받았다.

박보성 졸업생은 “제가 졸업을 한다는 것도, 학교가 폐교된다는 것도, 당장 내일부터 제가 학교에 나올 수 없는 것도 너무 슬프다며 눈시울을 적셨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김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우리 학교에서 멋지고 훌륭하게 성장한 졸업생·재학생 모두 축하드린다. 우리는 여기서 헤어지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했던 모든 일이 아름다운 음악처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기에 양보초는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보초등학교는 이날 현재 1·2학년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김영미 편집위원 hadongnews8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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