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세계 속에 하동을 알릴 기회   
[박영일 칼럼] 세계 속에 하동을 알릴 기회   
  • 하동뉴스
  • 승인 2023.04.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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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를 주제로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가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장, 하동 스포츠파크, 창원, 김해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중요 농업 유산으로 등재된 하동 햇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조직위원회, 하동군, 경상남도가 오늘도 정성을 다해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고 1200년 차 역사를 지닌 하동 야생차 밭이 지리산의 품에 안겨 섬진강 물안개 먹고 온통 초록빛 천국으로 변했다. 따라서 이번 세계 차 엑스포를 통해 하동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 본다. 언제는 하동을 모르고 어제는 조영남 가수의 화개장터 노랫말로 경상도인지? 전라도인지? 아리송해하고 오늘은 손빈아·정동원·김다현 등 트로트 가수 덕분에 경상남도 하동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산, 바다, 강이 함께 어우러져 있고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관광과 힐링의 땅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오늘날까지 지구촌에 하동을 알리기는 우리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었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치러지는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풍광이 으뜸인 축복의 땅에 살고 있으면서 우리 것을 제대로 모르고 있음이 어쩐지 죄스럽고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는 군민이 홍보대사, 관광 해설사가 되는 것이 고향 사랑이 아닐까? 천석이 아름답고 청학이 서식하는 승경의 한 곳인 도인촌 “청학동” 환인, 환궁,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 성전이며 수도장인 “삼성궁”, 박경리 선생의 생명 사상 대하소설 “토지” 무대 평사리 “최참판댁”, 하동 유일의 유인섬 장수 이 씨 집성촌 “대도”, 세계 최초 경사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인 “불일폭포”, 300년 긴 세월 비바람 맞으며 버텨온 천연기념물 제445호 백사청송 “송림공원”, 가야불교의 발상지며 문수보살 상주도량 동국 제일 선원 아자방의 “칠불사”, 신라 성덕왕 22년에 창건, 의상대사 제자인 대비와 삼법이 유학 후 수도한 천년고찰 “쌍계사”와 “십리벚꽃”, 통일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 사신 갔던 김대렴이 우리나라에 녹차 씨앗을 최초 심었던 “차시배지”, 전통 다기 이도다완의 본고장 취화선의 촬영지 역사 있는 “사기 아름마을”, 63전 63승 불패 임진왜란의 맹호 정기룡 장군의 유허지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88호 “경충사”, 이명산의 정기 받고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방대한 작품을 남긴 나림 “이병주 문학관”, 레일바이크와 코스모스, 메밀꽃, 양귀비 축제의 무대 꽃동네 “북천”, 남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동 케이블카”, “집라인” 등 누구나 즐기고 힐링을 할 수 있는 관광명소, 축복의 땅을 제대로 알리고 많은 사람이 찾게 홍보하는 데 한마음 한뜻이 되자. 

 예년과는 달리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가 열리는 까닭에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좋은 추억 담아가고 다시 찾는 하동이 되게끔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게 급선무라 생각한다. 특히 숙박 및 음식 요식업자와 종사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관광객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며 관계 당국은 철저한 계도와 점검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직은 홍보와 청결과 친절이 2%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 고장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후담이다. 서울 청계천, 언론 등 여러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항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 SNS나 구전으로 주변에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가까운 이웃이 더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청결과 친절 또한 관광객을 맞이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몇 년 전 우리 고장에 귀촌한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음식점(국수)이 있는데 언제나 빈자리가 없다. 맛의 영향도 있겠지만 농촌 고유의 소박한 건물에 정리 정돈과 청결이 완벽했고 진정 마음속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친절함이 이유라 믿는다. 이곳을 몰라서 오지 못해도 한번 다녀간 사람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정겨운 이곳을 찾는다. 우리는 며칠 후에 열리는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하동 관광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찾고 싶은 하동, 다시 찾는 하동, 추억 가득 담을 수 있는 하동, 살고 싶은 하동으로 만드는 데 전 군민의 하나 된 마음을 기대한다. 축복의 땅! 내 고장 하동을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고 지구촌에 영원히 존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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