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수경 교육장에게 하동교육을 묻다
[인터뷰] 최수경 교육장에게 하동교육을 묻다
  • 하동뉴스
  • 승인 2023.04.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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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에서 출생한 최수경(59) 교육장은 진주기계공고와 경상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후학양성을 위한 교육자로서의 교육에 발을 내디딘 후 1998년 진교중학교에 근무하면서 하동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2003년에는 하동교육상을 수상할 정도로 교육자로서의 명승을 이미 쌓았다. 최 교육장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2년 창원교육지원청 장학사를 거쳐 1년 뒤 2013년 경남도교육청 장학사와 2015년 고성교육지원청 장학사에 이어 2017년 통영교육지원청 장학관으로 승진발령을 받았다. 이어 2021년에는 최 교육장의 모교인 진주기계공고 교장으로 근무를 해 오다 이번에 하동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이 같은 최 교육장의 교육자 상에 대해 대다수의 선후배들은 ‘진정한 교육자’라며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편집자 주>

-다음은 최 교육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평소에 가지고 계신 교육철학은? =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고, 행복한 삶의 가치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바른 인성과 기초학력습득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바른 인성의 토대 위에서 학력 향상, 감성이 풍부한 학생, 배려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생활 등 학생의 근본 생활 자세가 확립되는 초등교육에 초점을 두고, 우리 지역의 다양한 자연 친화적인 체험교육을 통해서 아름다운 마음과 지역의 혼을 심는 교육 경험을 풍부하게 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임 후 어떤 일들을 가장 먼저 추진하려고 생각한 사업은? = 하동군의 인구 감소로 인해 작은 학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은 학교 추세는 점점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작은 학교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경험을 제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작은 학교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작은 학교의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챙겨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학교 자체적으로 학교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이웃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지역사회와 협력, 교류를 희망하는 타 지역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하동 교육의 현 실태는 어느 수준인가? = 하동교육의 현 실태를 한마디로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관내 교육기관은 말씀드리면 유치원 12개원(단설 1개, 병설 11개), 초등학교 15개교(분교장 2개별도), 중학교 9개교(공립 8개, 사립 1개), 고등학교 5개교(공립 4개, 사립 1개) 등 모두 41개교가 있습니다. 학생 수는 유치원생 154명, 초등학생 1,083명, 중학생 744명, 고등학생 579명 등 모두 256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동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보다도 학생 수 감소와 작은 학교 증가입니다. 학력 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 수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가 2023년 3월 기준 초등학교 12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1개교가 해당됩니다. 하동 지역의 미취학 인구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작은 학교 소멸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하동교육지원청은 ‘배움이 즐거운 학교, 함께 가꾸는 하동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민주시민 육성’을 교육지표로 설정하여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정책방향으로는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더불어 행복한 교육복지, 깨끗하고 공정한 지원행정이며, 특색활동은 오감길 체험교육을 통한 하동얼 계승으로 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특색활동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자연생태체험을 통한 하동 자연사랑의 섬진강 물길, 물길·꽃길·산길 체험을 통한 향토사랑의 별천지 꽃길, 위인의 나라사랑 정신과 민족정신 바로 세움을 통한 나라사랑의 한다사 옛길, 차와 도자기로 빚어가는 전통체험을 통한 예의사랑의 차사랑 향기길, 인문학적 소양과 여가활동을 통한 자기사랑의 알프스 힐링길로 구분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며, 체험자원 발굴 및 목록화를 통한 하동얼 계승 나라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해결 방법은? = ‘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어가는 민주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지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바른 인성 함양과 미래역량 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인성교육은 특별한 시간에 정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서 강조되어야 합니다. 미래역량 신장은 수업방법을 혁신하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로 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하동교육지원청에서는 빅데이터-AI플랫폼인 ‘아이톡톡’과 스마트단말기인 ‘아이북’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 방법을 구안하여 보급하면서 교원의 수업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청렴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청렴 교육 어떻게 추진해 나아갈 생각인가? = 하동교육지원청은 2023년도에도 반부패 청렴 정책의 목표를 청렴도 1등급 청정 하동교육으로 정하여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2023년 군민이 믿고 함께하는 ‘반듯하고 당당한 청렴 하동교육’ 실현을 위한 다양한 청렴교육 정책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올해도 학교(기관)장, 청탁방지담당관(이해충돌방지담당관)과 행정실장을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교육내용으로는 ▲업무지시의 공정성 및 갑질 예방교육 ▲청탁금지법 및 청탁방지담당관의 역할 ▲공무원행동강령 및 행동강령책임관의 역할 ▲공직 부패신고 및 신고자 보호 등에 관한 것입니다.

군내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렴 공감협의회’를 통해 ▲학교에서 반부패 청렴정책에 맞춤형 지원 ▲부패취약분야에 대한 자율적 예방 노력 강화 ▲내부직원 대상 청렴 실천 의지 강화 ▲업무지시 공정성 분야 중심 부패취약 분야 사례 공유와 피드백 등의 내용으로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춘·하·추·동, 청렴아 하동가자!’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축제, 행사에 참여하여 청렴 홍보를 실시하며, 그 밖에 교육지원청 내에서 직원 간 소통, 즐거운 직장문화 조성 등을 위해 ▲매월 교육장과 청렴 소통 화합의 날 실시 ▲매월 11일 상호존중의 날 운영 ▲교육장의 직원 격려 메시지 ‘매실청’ 운영 등 다양한 활동 등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하동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청렴기관의 이미지를 더욱더 강화하고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을 이야기해 달라? = 섬진강,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별천지 하동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하동교육도 많은 변화 속에서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하동은 인구감소로 인해 대다수의 학교는 소규모 학교로 변해 있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하동교육이 더 발전하고,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현대의 교육은 학교만으로 될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학교와 학생 지역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동교육지원청은 별천지하동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운영 등을 통해 교육생태계를 확장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해 나아가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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