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진실과 거짓 그리고 팩트
[발행인 칼럼] 진실과 거짓 그리고 팩트
  • 하동뉴스
  • 승인 2023.05.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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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본지 발행인 강정배

 진실이라는 것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말한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하는 말을 거짓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때론 거짓말을 해도 벌을 받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 예로 기상청이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한 날씨가 틀린 경우 예보관에게 거짓말이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턱도 없는 거짓말을 '새빨간 거짓말'이라 말하고 또 거짓말도 자주하면 거짓말쟁이라고 이야기 한다. 위기를 모면하려고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진실과 거짓을 언론보도에서는 정론직필과 오보로 비교된다. 필자가 이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진실과 거짓 그리고 팩트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칼럼을 통해 이야기한다. 지난 1일 정례간부회의에서 하 군수가 이야기한 내용을 요점 정리해 보도한 내용을 두고 의회와 집행부 간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그 내용인즉 의원 간담회와 의회 예산심의를 두고 하 군수는 일반 정식적인 회의가 아닌 만큼 평소 의원과 집행부가 대화를 하듯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개인 의견을 제시했다. (줄임)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 간담회 안건이 보고되지 않아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집행부 공무원들이 엑스포 현장 확인 및 점검 등이 필요한데도(중요한 안건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간담회 개최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기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 군수는 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 대해 다소 불만이 섞인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의회 예산 심의 과정과 관련해 예산 최종 심의과정에서는 집행부 측과 상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번 제1회 추경 예산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언급하면서 예산 심의 후 군의회와 집행부 측 간 조율을 하지 않고 결정한 것(타 지자체는 의회와 집행부 간 협의나 조율함)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날 의회 의원 간담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집행부 측에 목소리를 냈다. 하 군수의 정례간부 회의자리서 이야기한 내용들이 의원들의 잘못으로 이야기를 한 것처럼 비추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군의회 의원들은 간담회 대신 해당 국장인 이동진 행정국장을 불러 시비비비를 따졌다. 그러자 이 국장은 해당 기사가 ‘오보’였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오보란 사실이 아닌 거짓을 보도한 것이다. 필자는 이 국장을 찾아 팩트에 근거해 보도를 했는데 왜 군의회 의원들에게 ‘오보’라고 이야기를 했느냐고 따지자 ‘오보’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나중에는 ‘오보’라고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4급 국장이 이 같은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는 것에 필자는 불쾌했다. 이 국장이 언론을 잘 모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4급까지 승진할 정도면 진실과 거짓, 그리고 팩트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다. 모든 언론이 보도 시 당사자가 이야기한 내용 그대로 글귀(토시) 하나 틀리지 않게 보도하지 않았다고 ‘오보’라고 한다면 ‘오보’아닌 기사가 어디 있을까? 이 국장에게 조심스럽게 묻고 싶다. 답을 주기보다는 이번 사안에 대해 해결하기 위한 임기응변 식 처방은 결국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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