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수 북천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 대표
[인터뷰]김용수 북천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 대표
  • 하동뉴스
  • 승인 2023.05.09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인들이 보는 제9회 북천 꽃 양귀비 축제
-1억만 송이 꽃 양귀비 식재 
-꽃을 통해 주민 자긍심 고취 및 관광명소로 부각
-국내를 넘어 세계로 우뚝 선 북천 꽃 양귀비

북천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의 김용수(63)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꽃은 ‘행복이다’고 말했다. 본지는 왜 행복이냐고 되묻자 김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고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2년 전에도 법인 대표를 맡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면서 이번에 또 다시 연임을 하면서 내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게 됐다. “축제를 맡았지만 너무 힘이 든다. 힘은 들지만 그래도 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아와서 ‘기뻐하고 너무 좋다’라는 소리를 내뱉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힘든 것도 견딜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본지에다 ‘올해의 꽃 양귀비는 역대 최고 수준의 꽃 천지가 될 것’이라며 자랑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새마을 지도자와 40여 년간의 택시업계에 종사하면서 남다른 꽃 사랑으로 북천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편집자 주>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올해는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 기간 내에 제9회 북천 꽃 양귀비 축제를 개최한다.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치러지는 제9회 북천 꽃 양귀비 축제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올해의 콘셉트는 ‘꽃길 따라 향기 따라 꽃 천지 속으로~’라고 정했다.

▶‘꽃길 따라 향기 따라 꽃 천지 속으로~’라고 정한 특별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 =우리 축제의 정체성은 꽃 혹은 꽃이 조화롭게 배치된 풍경이다. 이를 위해 비단 꽃양귀비 뿐만 아니라 수레국화, 흰색·보라색 유채꽃, 안개초, 금영화 등으로 다양하게 식재를 했다. 이 다양한 꽃을 표현하기 위한 슬로건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2년 동안 제대로 된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 북천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 대표로서 어떤 마음이었나. =어쩔 수 없이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다지만 이로 인한 아쉬움은 매우 컸다. 우리 법인의 정체성이 꽃 축제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연임을 결정했고, 작년 코스모스 축제를 무사히 개최했다. 이번 축제 또한 임기 중 처음이자 마지막 꽃양귀비 축제인데 이 또한 무탈하게 마무리 짓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는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 기간 내에 열린다. 북천 꽃 양귀비 축제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중점적으로 관람해야 하나. =꽃 양귀비 축제는 그야말로 꽃을 팩트로 한 축제인 만큼 꽃 양귀비다. 하지만 이 것만은 꼭 보았으면 하는 것(프로그램)은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천국의 계단에서 내려다보이는 꽃 천지 전경에서 사진촬영을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많은 방문객들이 천국의 계단에서 가족이나 연인 등의 모습을 꽃 천지인 꽃 양귀비와 함께 가슴에 담아두거나 아니면 촬영을 통해 영원히 담아두길 권유하고 싶다. 

▶올해의 꽃 작황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올해 꽃이 꽃피는 시기는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10일 정도 앞당겨질 것 같다(그래서 축제 개장일을 앞두고 걱정이 된다). 

▶28㏊에 심겨진 꽃송이는 얼마나 되나 =1억만 송이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북천 꽃 양귀비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축제장에서 이 것만은 꼭 보아야 할 프로그램이나 꽃의 종류를 소개한다면 =아무래도 양귀비꽃이 가장 볼만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보라색 수레국화, 빨간색 꽃 양귀비, 분홍색 유채꽃의 낭만적인 분위기는 꿈같은 어린 시절의 그리움이나 향수를 느끼게 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나 꽃의 종류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꽃은 개화시기 때문에 큰 변화가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사시사철 관람을 위해 에메랄드그린, 삼색버드나무 등 조경수를 심었다. 또한 노후화 된 희귀박 터널을 철거하고 새로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나(김 대표)의 임기 중에는 조경수가 어려서 큰 볼거리가 안 될 지라도 갈수록 볼만한 풍경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북천 꽃 양귀비 축제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어떤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나 =축제를 통한 유무형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선 지역주민의 화합 및 지역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우리 북천면은 지형적 영향으로 군내에서도 낙후된 지역에 속했다. 하지만 현재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키워주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크다.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주변 상가들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및 꽃밭 가꾸기 및 축제 개최를 통한 지역민의 고용창출 효과를 더하면 무시 못 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파종된 꽃 양귀비를 비롯해 몇 종의 꽃이 선보일 예정인가? =1㎏의 종자로 꽃밭 한마지기를 파종할 수 있다. 전체 축제장 꽃밭은 28㏊ 수준이고, 수레국화 등 기타 작물의 재배를 제외한다고 해도 대략 100㎏정도의 종자를 파종했다.

▶관람객들의 탐방로는 무엇으로 어떻게 준비하나 =관람객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탐방로에다 톱밥을 뿌려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하고 꽃 재배지 곳곳에다 어른이나 아이 모두 안전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만들어 놓고 있다.    
 
▶꽃 양귀비 축제를 하면서 이 것만은 꼭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법인의 꽃양귀비축제 및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민간주도형 축제이다. 이로 인해 항상 예산이 부족한 편이다. 나머지는 부족한대로 법인이 충당하여 할 수 있으나, 홍보나 초대가수 등은 투입하는 금액이 클수록 효과는 커지나 비용 또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때문에 하동군 혹은 경남의 도움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꽃 양귀비 축제가 끝나면 또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다가온다. 올해의 콘셉트와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 달라 =지속 가능한 축제, 4계절 관람이 가능한 북천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경수 식재, 희귀박 터널 교체를 이미 준비 중이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 또한 고려하고 있다. 이런 추진 계획을 위해 컨설팅도 받고 있다.

▶올해 꽃 양귀비 축제 관람객 인원은 몇 명이나 예상하나 =5만 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면 =보통 5월 15일 전후로 축제를 개최하나 작년에는 가뭄으로 개화시기가 늦어져서 당초 5월 26일에 축제 개최를 계획하였다. 하지만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고온현상과 일조 시간 증가와 더불어 4월의 강수량의 영향으로 꽃의 개화시기가 앞당겨져서 다시 축제 시작을 5월 19일로 확정했다. 꽃을 가꾸는 것은 사람이나 날씨의 영향이 정말 크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다. 꽃이 절정일 시기는 5월 18일부터 5월 25일 즈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번 축제는 개막 무렵에 오셔서 꽃을 감상하시기를 바란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