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부모라는 이유? 
[박영일 칼럼] 부모라는 이유? 
  • 하동뉴스
  • 승인 2023.05.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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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 사회위원장) 박영일


 부모님들은 자식만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며 살아온 인격체이다. 자신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자식을 위해 하얀 거짓말도 하고 언제나 희생하며 살아온 고귀한 분들이다. 영원히 살아갈 상대와 결혼시켜 사랑스러운 자식을 낳게 하고 의식주를 책임지며 우리에게 한없는 베풂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부모님이시다. 우리는 이것을 당연시하며 살아온 좀 뻔뻔하고 철부지 없는 사람이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시간이 오기 전 부모님께 정겨운 마음, 조건 없는 사랑으로 효도를 하자. 오월은 사랑이 넘치는 계절이며 뜻 깊은 어버이날이 있는 달이다. 일 년 중 오월은 생동감 있고 사방이 푸르름으로 장식되어 있어 마음이 편안하고 희망 있고 즐거움이 함께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어쩐지 마음 한쪽에는 목적지 없는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하다. 새록새록 지난 추억들이 생각나며 특히 부모님이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리운 계절 오월이다. 철없던 시절에는 엄마·아빠는 무슨 일이든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 같은 존재였다. 어둡고 외롭고 어렵고 힘들어 울고 싶고 포기하고 싶었겠지만, 부모라는 이유로 슬기롭게 이겨내셨으며 자녀들에게 언제나 밝은 표정이었기에 그때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흘러 자신이 부모가 되고서야 무겁고 책임 있는 자리임을 알았고, 거룩한 그분들에게 사랑하고 효도해야 함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뵈올 수 없는 멀고 먼 길을 떠나신 후였다.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자식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음미할 수밖에 없고 젊은 세대들에게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해야 가정이 화목하고 건강한 나라 평온한 나라가 존속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큰 후회는 부모님에게 제대로 효도하지 못함이라는 것도…. 이제는 어쩌나 부모님께 못다 한 효도 자식에게 올바른 가르침으로 자신처럼 후회하는“누”를 범하지 않게 하는 것이 반성하는 것 중 하나라 생각한다. 제대로 된 소통, 세련된 지혜로움이 밝은 내일을 보장할 것이라 믿는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어도 힘들고 지치고 어두움 속을 헤매며 도저히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무거운 숙제가 있을 때 정말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진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 세대의 대동소이한 생각이 아닐까? 어버이의 그 고마운 사랑에 그리움과 반성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어제도 오늘도 이 세상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 이제나저제나 온통 시선이 출입문에 가 있으며 귀가를 확인해야 잠자리에 드신다. 그만큼 자식 걱정 자식 사랑은 한이 없다. 그리고 나 자신도 엄마 손맛, 엄마 밥상의 그 맛, 조건 없는 그 사랑이 그립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러한 현상은 효도하지 못한 아쉬움과 아마 자식들의 사랑의 그리움에서 오는지 모른다. 요즈음 한창 인기 있는 프로 트롯트도 어버이를 소재로 한 노랫말에 웃고, 울고 감격해하는 것도 부모님의 존재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증명해 주고 있다. 부모이면서 또한 자식인 중간영역에서 부모의 역할을 한번 되짚어보고 어떤 것이 현명함인지 정리해본다. 

 부모라 해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잘못도 실수도 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후회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을 키우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완벽함과 희생을 해가며 다른 부모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키우길 바라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인지 한 번쯤 고민하는 시간과 지혜로움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식을 키우다 보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그렇게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부모도 사람이다. 성인군자라 할지라도 화를 내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반복적이고 지나친 것이 아니면 자책하지 말자. 그리고 우리는 보통 자식들과 긴 시간을 함께해주지 못함을 스스로 원망하거나 무능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세상이 자녀들만 바라보고 살아갈 수 없는 복잡 다양한 세상이 아닌가? 스스로 해결하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 넘어지고 일어나고 다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면서 지혜롭고 건강한 사회가 요구하는 구성원이 된다. 오월이면 언제나 어버이날엔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준다. 이때 망설임이 없다면 그런대로 세상을 잘 살아온 것이다. 부모로서 또한 자식으로서 밝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예쁜 모습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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