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물품 계약 지역 중소업체 참여 확대해야
관급공사 물품 계약 지역 중소업체 참여 확대해야
  • 하동뉴스
  • 승인 2023.05.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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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보건소+농업기술센터로 삼원화

하동군이 추진 중인 각종 사업 발주 및 물품 계약에 따른 분임경리관이 군 본청 재정관리과와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등 삼원화로 운영되면서 지역 중소업체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따라서 지역 중소업체의 첨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띤 분임경리관을 보직에 발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8일 지역 업체 등에 따르면 군은 본청 내 국·과 소속의 사업 발주 시에는 재정관리과 경리담당이 분임경리가 맡고 있는 반면 보건소와 농업기술센터가 추진 중인 사업들은 자체 분임경리관이 선정되어 계약에서부터 발주와 공사감독 등을 맡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일부 지역 중소업체들은 직접 사업에 참여하거나 자재 및 물품 등 관급자재를 납품해야 하지만 번번이 기회를 잃는 등 참여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실제로 농업기술센터가 최근에 발주한 사업 중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 건립사업과 경관차밭 관광자원화 사업의 경우 지역 업체 시공 및 관급자재 납품까지 배제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 건립사업의 경우 화개면 정금리 700번지 일원 7428㎡에다 74억 원(국비 25억 원, 특조 9억 원, 도비 7억 5000만 원, 군비 25억 5000만 원)을 들여 1층에다는 차고와 다목적실(차 거레소와 경매장 등), 연구실, 사무실을, 2층에는 티 전문 판매장과 티 카페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20년 11월에 착공해 지난 4월 준공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센터 건립사업을 위한 모 건축사무소가 센터 디자인울타리 높이에 대해 도면과 내역서를 다르게 표기하면서 당초 관급자제를 납품하기로 한 업체가 아닌 타 지역(전남도) 업체의 제품을 발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욱이 타 지역 업체의 제품이 지역에서 판매되는 관급자재 제품보다 금액이 비싼 것으로 본지 취재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타 지역 업체와 지역 업체의 제품명은 다른 것으로 확인했다.

타 지역 업체의 제품명 중 규격은 기둥재 100x100mm 하드우드, 난간재 90x40mm 하드우드, W1500xH1250mm 현장설치도로 단가(경간당 34만 원)에 반해 지역 업체의 규격은 기둥재 120x120mm, 난간재 90x40mm, W1500xH1200mm현장설치도로 단가는 32만 5000원에 이른다.

지역 업체가 경간 당 1만 5000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도비 6억 5000만 원과 군비 3억 5000만 원 등 모두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도리 예정이었던 경관차밭 관광자원화 사업의 경우에도 타 지역(창원시) 제품명만 다를 뿐 규격은 1800x120xt30mm로 단가(㎡)도 타 지역 업체 9만 5000원과 지역 업체는 9만 900원이다. ㎡당 가격도 4100원이나 차이가 나고 있다.

이 외에도 목재난간도 타 지역 업체와 지역 업체 간 제품명과 규격만 다를 뿐 현장 설치도는 동일하지만 이 역시 가격이 지역 업체보다 ㎡당 5000원이나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문제는 해당 분임경리관의 전문성 결여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대목이다.

지역 업체 한 관계자는 “군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나 물품 및 관급자재 선정을 위해서는 지역 업체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것을 설계 단계부터 필수적으로 검토하고 단가도 꼼꼼히 다져보아야 할 것”이라면서 “하자 등의 발생을 고려해 지역 업체에 우선 발주나 물품구매 등 적극적인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은 오래전부터 지역 업체에 발주나 물품(관급자재) 구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의 경우 모 건축사의 설계 도면과 내역에 차이가 발생한데다 지역 업체에 대한 정보가 없어 타 지역이나 타 시도의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지역 업체의 물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변명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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