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의 중간 평가는? 
[발행인 칼럼]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의 중간 평가는? 
  • 하동뉴스
  • 승인 2023.05.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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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및 대표이사 강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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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을 병풍처럼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하동은 옛 부터 산수가 좋고 경치 또한 뛰어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 있는 고장이다. 그래서 하동을 넓게 펼쳐보면 산과 강, 그리고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구 5만도 채 안 되는 고장, 하동에서 세계적인 차 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는 것이다. 1200년 역사를 지닌 차의 고장 하동에서 내달 3일까지 31일간의 일정으로 하동 차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당찬 의지를 내놓았다. 산수가 좋고 경치 또한 뛰어난 고장답게 하동에서 생산되는 차의 품질 또한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일까? 아니면 하동 세계 차 엑스포 개최로 하동 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일까?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기획·준비하고 이를 관람한 관람객들의 하동 차와 엑스포의 평가만이 남아 있다. 필자는 최근에 타 지역에서 엑스포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지인들과 함께 엑스포 1·2 행사장을 방문했다. 엑스포 1·2 행사장 방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더니 일부는 ‘이렇게 차 종류가 많은지 몰랐다. 이번에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전한 반면 다른 지인은 ‘제1 행사장은 볼거리가 기대이상으로 풍성했는데 제2 행사장은 평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너무 초라해 보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차 엑스포라면 범위 자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엑스포가 될 수밖에 없다는 답변도 내놓았다. 

 후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하지만 지인들의 이야기가 전부 다는 아니다. 관람객들의 이야기를 더 보태면 필자 자신도 부끄러워 질 뿐이다. 아마도 엑스포를 관람했던 수많은 관람객(엑스포 추진위 집계 14일 현재 40만 명)들의 생각이 다른 차이를 느끼길 내심 기대하고 싶다. 이번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는 1200년 역사를 지닌 차의 고장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칭찬을 해 주고 싶다. 무엇보다 차 엑스포 프로그램이 한정되어 있지만 좀 더 새로운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할 것으로 필자는 조언하면서 이번 엑스포를 기점으로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통해 하동을 알리고 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할 것이다. 특히 하동은 관광·문화산업만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문화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울 수 있는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들어서 사시사철 북적대는 관광산업 활성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해야 한다.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통해 1200년 역사의 차를 알리고 하동의 관광문화를 알렸기에 초석은 이미 다진 셈이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 있다. 1200년 역사의 차를 세계 속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5월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하동에서의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한 번 쯤은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관람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의 중간 평가는 과연 몇 점이나 될까? 비록 세계문화유산은 미비하지만 그래도 역사와 문화, 전설과 신화가 살아있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하동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도시답게 세계 속의 하동으로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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