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나보다 이웃을-지역의 봉사자를 찾아서-양보 김봉순 부녀회장
[기획] 나보다 이웃을-지역의 봉사자를 찾아서-양보 김봉순 부녀회장
  • 하동뉴스
  • 승인 2023.05.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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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면 운산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 김봉순(55·여) 회원 이자 양보면 부녀회장, 지역의 부녀회장을 맡을 정도로 ‘나보다 먼저 이웃’을 생각한다. 김 회장은 언제나 이웃이 부르면 달려갈 정도로 ‘이웃 일이거나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억순이 봉사자‘라고 불리고 있을 정도로 마당발 봉사자를 본지가 만나 보았다. 그는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행복한 공동체나 행복하동 만들기, 행복한 사회 등 행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어김없이 ’김봉순‘이라는 ’억순이 봉사자‘가 등장한다. 힘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회장의 모범 봉사는 우리 지역 봉사자들에게는 ’움직이는 교본‘이라고 표현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사전에는 이웃을 ‘서로 접하여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집, 지역을 일컫는 말을 가리키는 사회 용어’로 정의하고 있다.<편집자 주>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언제부터 봉사를 시작하게 됐나 =2018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양보면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로 첫 발을 디디면서 본격적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나 계기는 =남편 김태용 씨의 영향이 가장 컸다. 무엇보다 남편의 봉사활동이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고, 특히 내가 봉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만의 장·단점을 이야기 한다면 = 장점이라면 많은 사람들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경청과 배려를 해 주고 있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봉사시간에 빠져 봉사활동에 얽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 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슨 일이든 나 자신은 물론 내 것처럼 시작을 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웃, 어떤 이웃이어야 되나 =어떤 일이든 나이에 구분 없이 소통을 하는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이웃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웃, 무조건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웃이 우리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무조건 이웃 사랑을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상대를 알고 난 뒤 무조건 사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사랑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웃사랑 실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평소 마을회관이나 면내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 같이 이웃을 생각하고 알고 지내는 것이며, 특히 혼자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의 손발이 되어 주는 것 또한 이웃사랑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김 회장)보다 먼저 이웃을 생각하는 이유는 =나는 아직도 이웃을 먼저 생각해야 할 젊음이다. 나 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나만의 이웃은 무엇인가? =옆집에 살고 있는 가까운 친척이며,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나눔 정신이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공감하는 것이 ‘정’ 이며, 끈끈하고 애틋한 인간관계의 바탕은 ‘정’이며 ‘정’이 있어야 진정을 나눔을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나보다 조금 더 힘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라며 김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행복 하동 만들기를 해 왔다. 어떤 일들이며 자세하게 이야기 해 달라. =매년 연말 사랑의 김장담그기 사업으로 1만 2000포기의 배추로 김장을 담가 독거노인 및 장애우 가정, 소년소녀가장 및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 등에 전달해 오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8년부터는 사랑의 떡국 가래 나눔 운동을 전개해 왔을 뿐만 아니라 군 부녀회 주관사업인 고추장·간장·된장 담그기 사업을 통해 독거노인 및 차상위 계층 세대와 요양원 등에 전달하여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 오고 있다. 


▶그동안 나눔 봉사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해 왔나 =코로나 19로 인한 감염증 확산에 따른 예방적 차원에서 방역활동에 직접 참여한 것을 비롯해 외로움과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는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행복한 사회 만들기를 위한 일환으로 빨래방을 운영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앞으로 꼭 이것만의 나눔 봉사를 해보고 싶은 것은 =오랫동안 봉사와 봉사단체를 이끌어 왔으나 올해를 마지막으로 잠시 단체장은 내려놓을 예정이며 향후로는 외롭게 홀로계시는 독거노인들과 새마을 회원 간 1대1로 결연을 체결하여 보다 깊이 있고, 공감하는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김 회장은 (이젠 봉사를 그만했으면 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으면서 한편으로는 지금보다 조금 더 큰 면민 모두를 위한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보다 이웃과 또 다른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별한 것은 없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해 보도록 권유해 보고 싶다. 특히 공동체 마을가짐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점점 고령화되어 가는 농촌 현실에서 예전보다 더욱 튼튼한 공동체를 구성하여 나 보다는 ‘우리’라는 마음가짐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모든 봉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봉사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봉사활동은 봉사와 생계가 뚜렷하게 구분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행정과 봉사자들 간에 정보소통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비교적 행정과 봉사 단체 간의 소통은 잘 된다고 생각하지만 원활한 소통을 위해 빠른 정보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봉사와 연계된 안건은 주민자치위원회에 신속히 통보하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각 단체에 신속히 전파되어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는 정보의 광속소통 체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강정배·여두화 기자 ·김영미 편집위원 hadongnews8400@naver.com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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