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차에 반한 바이어 디에고 루이스 씨
하동 차에 반한 바이어 디에고 루이스 씨
  • 하동뉴스
  • 승인 2023.05.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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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디에고 루이스 씨
사진 왼쪽이 디에고 루이스 씨

2023 하동 세계 차 엑스포가 관람객 80만 명을 초과하는 등 막바지에 접어 든 가운데 하동 차(茶)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23일 현재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만 5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하동 차에 관심을 갖고 입국한 바이어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들 바이어 중 지난 10일 입국한 멕시코 ONCE ROMI SA DE CV사(社)의 바이어 디에고 도밍게스 루이스(33)를 만나 하동 세계 차 엑스포와 하동 차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다음은 디에고 루이스와의 인터뷰

▲하동 차(茶)에 대한 첫인상은? =하동 차의 첫인상은 자연 그 자체였다. 처음에 마셔본 차가 세작이었는데, 이전에 마셔봤던 녹차와는 전혀 다른 향과 맛과 색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 따로 첨가되거나 변형된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원재료의 맛과 향을 가장 잘 살린 매력을 느꼈다.

▲한국의 하동 녹차를 멕시코 녹차시장에 80% 정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하동 녹차를 수입하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도 차가 생산되는지 몰랐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 녹차를 마셔보고 하동 차라는 것을 알게 돼 라틴아메리카에 아무도 소개를 한 적이 없고 경험해보지 못한 차일 것 같아서 한국 차 다운 하동 녹차라고 생각해서 하동 녹차를 수입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하동의 차 재배지의 역사와 환경, 조건 등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더욱더 하동 차를 선택하게 됐다.

▲이번 방한 후 계약된 물량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세 차례 열린 수출 상담회에서 하동 산 가루녹차 5t(10만 달러어치)을 멕시코로 수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다.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 차(하동 녹차) 판매에 어려움은 없나? =가장 큰 어려운 점은 처음엔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이 한국 차를 잘 모르고, 일본 차 만 취급해서 한국 녹차는 샘플조차 받아 주지 않았다. 지금은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K-POP 등으로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을 잘 모르는 곳에서 한국 차를 판매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다. 차라리 일본 차를 수입해서 판매하면 더 큰 이익이 남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지금은 우리가 멕시코 시장의 가장 큰 녹차 도매상으로,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필요했다.

▲그동안 하동에 머물면서 엑스포 행사장도 둘러봤을 텐데 무엇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느낀 점이 있다면 말해 달라. =녹차로 하동처럼 이렇게 큰 행사를 유치한 하동군이 부럽다. 그리고 차로 이런 행사를 중남미에도 했으면 좋겠다. 향후 중남미도 차 시장이 크게 발전하면 이런 행사를 유치했으면 한다.

▲현재까지 귀국을 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리나라 차 시배지 하동 야생차 밭과 엑스포가 열리는 제1·2행사장을 둘러보며 하동 차의 우수성과 세계 차 시장의 트렌드 등을 좀 더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디에고 루이스는 말했다.

▲향후 전망과 계획을 이야기해 달라. =이번에 하동 세계 차 엑스포에 참가해 하동의 녹차의 고급화·브랜드화 하는 전략으로 젊은이들이 즐기는 차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고 하동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촬영해 하동 차뿐만 아니라 하동을 라틴아메리카에 알리려고 한다. 향후 중남미에 브라질 시장을 성장시키고 볼리비아, 칠레에도 신규시장을 개척해 중남미 전체에 하동 차를 판매하려고 한다. 하동뉴스 hadongnews8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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