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이젠 지역 정치도 젊어져야 한다.  
[발행인 칼럼] 이젠 지역 정치도 젊어져야 한다.  
  • 하동뉴스
  • 승인 2023.06.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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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본지 발행인 강정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11명의 의원이 선출된 하동군의회가 출범했다. 전체 의원 11명 중 여성의원이 50%에 가까운 5명이 의회에 입성해 있다. 이는 1991년부터 최근까지 역대 기초의회 출범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렇듯 여성들의 지방정치 참여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군 단위 지역의 노령층에 비해 젊은 층의 정치인이 턱없이 적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젊은 정치인을 제대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젊은 층이 정치에 참여를 한다고 해도 지역유권자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아서 표심을 얻기에는 높은 장벽이다. 실제로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40대에 접어든 청년 농업인이 열정과 패기로 자치단체장에 출마를 했지만 현실의 벽은 무척이나 높았다. 그런데다 군 지역의 경우 진보가 아닌 보수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어 젊은 층이 지역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운 게 현재의 모습이다. 필자가 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젊은 층이 대거 지역 정치에 참여해 진보나 보수를 뛰어 넘어 지역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주문해 보는 것이다. 

 현재의 기초의원들의 경우 출마 당시 모든 유권자들에게 주민들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했고 주민들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 이들 기초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출마 당시 이야기 했던 것을 기억하고 실천하고 있을까? 무엇보다 도덕성 논란 등이 군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지방자치법과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등에 기초의회 의원이 지켜야 할 행동 기준이 있지만, 이를 어기는 경우들을 찾는 데엔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지방의회에 대한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이유다. 청년도 정치 참여의 기회가 많아진다면 기존 의원들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확신한다면 조금은 참신하고 발전적인 젊은 정치로 변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청년 정치가 활성화되면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 현안에 반영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필자와 대화를 나눈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청년 지방의원들의 의정 생활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자치단체에 대한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문제를 풀어가기가 열정과 패기만으론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필자는 이 정치인의 이야기에 대해 옳고 그름을 떠나 모르는 봐는 아니지만 그래도 참으로 개운치 않았다. 문제는 필자나 군민들은 유권자들이 젊은 층의 정치 참여를 요구하는 데에는 기성 지방의회와 다른 모습을 보여 달라는 요구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민선 9대 기초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결과에 따라 3년 뒤 군민들의 생각이 좀 더 발전적이고 변화된 유권자 모습으로 선택을 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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