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길동무
[박영일 칼럼] 길동무
  • 하동뉴스
  • 승인 2023.07.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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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 사회위원장) 박영일


 오늘날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이 없다. SNS 인터넷을 통해 정치인, 연예인, 체육인, 기업인 할 것 없이 모든 활동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특히 국민과 직·간접적으로 접촉 기회가 잦은 단체장들은 더욱더 주민의 주목 대상이다. 사소한 잘못이 있어도 전국적으로 전파되는 세상이라 어떻게 생각하면 무섭기도 하다. 요즈음 여러 지자체에서 수년 전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이 전국적인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시행착오, 단순한 실수로 사건화 되어 매스컴 중심에선 경우도 있지만 그러하지 않은 것들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작은 실수나 잘못이야 인간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일들은 오늘도 묵묵히 자기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국민을 실망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있다. 우리 주변에도 요즈음 회자되고 있는 것들이 별일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모두의 생각일 것이라 믿는다. 

각 분야의 리더들 특히 대한민국의 자치 단체장들은 이러한 사실을 유념하고 선출된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로지 지역민의 안위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라는 바이다. 그래야 먼 훗날 찬사와 존경을 받고 영원히 잊혀 지지 않는 단체장이 될 것이 아닐까? 벌써 2023년 한해도 절반을 지나 새로운 7월이다. 단체장과 의원을 선출한 지방선거를 시행 한지도 일 년이 되었다. 함께 선출된 지방의원과는 단체장의 무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 지역의 존·폐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단체장이다. 선출직 공직자로서 그 중요함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개인기업 오너와는 또 다르다. 강물이 흐르듯 합리적이고 순리적인 지도력이 요구된다. 오만과 편견 사적인 감정이 함께하면 나쁜 영향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이다. 그러기에 단체장은 정치가처럼 치적을 우선시 말며 성과에 연연함을 배제하고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아도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제대로 된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연임된 단체장은 나름대로 자기의 철학대로 이끌어가고 있겠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어제를 점검해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아울러 처음 시작하는 단체장은 지난 일 년 동안 전임자의 정책을 제대로 분석·평가·정립하여 이제 본인의 철학대로 지자체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며, 오랜 세월 동안 고착된 공직자들의 의식을 단번에 변화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촘촘하고 체계적인 조치와 전문성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여 주민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원천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주민들과 막힘없는 소통도 무시할 수 없다. 공직자들이 아무리 잘하여도 전체를 만족시킬 수 없고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평소 소통이 원활했다면 만족은 못 시켜도 이해는 시켜 불신 불만 계층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광역단체장과는 달리 기초 단체장은 주민과 잦은 접촉으로 정신적·육체적 중압감은 상당하리라 본다. 우리 군민들은 군수가 구상하고 있는 정책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 격려, 아낌없는 조언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군민 모두는 군수와 길동무가 되어야 한다. 조금 잘못한다고 조롱하지 말고 누구에게나 도움 될 리 없는 험담 헛된 소문 실어 나르지 않는 깨끗한 마음으로 정제된 말을 하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는 수준 높은 동행의 길로 가면 성공한 군수 자긍심 높은 군민이 될 것이다. 세계 차 엑스포 때 군민들의 성원에 아쉬움이 있었다는 평가다.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다면 군수가 역량을 제대로 발휘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이 될 것이라 믿고 또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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