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뉴스와 가짜뉴스
[독자 기고] 뉴스와 가짜뉴스
  • 하동뉴스
  • 승인 2023.07.24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와 가짜뉴스는 어떻게 다를까? 뉴스는 사건을 따라가고 가짜뉴스는 사람을 따라간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보도를 보면 원인이 무엇인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뉴스를 구성한다. 그러나 가짜뉴스는 “00와 00가 무엇을 했다고 한다” 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사람을 중심으로 부풀러 가면서 음해하는 기사를 반복적으로 쓰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모 언론의 2021년 7. 22일 자 보도와 2023년 7월 3일자 보도는 광평마을 사회적 협동조합 “너뱅이 꿈”에 커다란 비리가 있는 듯 반복적으로 보도한 것으로 당시 마을협동조합장을 지낸 독자는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제기된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꼴이 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누를 끼치게 되는 일이라 생각되어 지면을 통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큰집이나 작은집이나 안방과 주방 화장실은 꼭 있어야 하듯 자본금 1000만원도 안 되는 마을 조합도 조합 흉내는 다 내는 법인으로 법률적인 일부터 사소한 회계처리. 조합원 관리. 건물관리 등 복잡하고 자잘한 일들이 많은 엄연한 조합입니다. 전문성이 없는 마을사람들이 운영하는 조합이다 보니 경험이 없어 부족한 점은 있을 수 있으나 의혹을 제기할 만큼 문제가 많은 조합도 아닙니다. 모 언론의 2021년 7월 22일 자 보도처럼 수사 기관이 나서서 수사를 해야 할 만큼 어떤 비리가 있었는지 마을사람들 조차도 알지 못합니다. 그렇게 비리가 많은 조합이었다면 당연히 수사기관이 나서 조사를 했을 것이고 누군가 법적인 책임을 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오직 모 언론에서만 “너뱅이 꿈”을 문제를 삼고 있을 뿐, 다른 언론사나 수사 기관은 왜 침묵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모 지역신문의 보도처럼 조합회계에 문제가 있었다면 총회에서 부결되었을 것이고, 의결에 문제가 있었다면 조합원들이 그냥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2021년 7월 22일자 보도에서 “너뱅이 꿈” 사무장과 식당 운영자가 마을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무장의 경우 마을 사람을 사무장으로 어렵게 채용했으나 조합 설립 초기 복잡한 일들을 처리해놓고 출산을 이유로 사직한 후, 마을에서는 더 이상 일할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문화 가족 상담을 하는 상담사에게 우리 마을에 다문화 가정이 많으니 상담도 하면서 마을조합 일을 도와달라고 어렵게 부탁하여 채용하게 된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마을 사람이 아닌 사람을 채용했다는 이유로 조합장과 같은 시인이며 “메케한 냄새가 난다”라는 등 악의적이고 모욕적인 표현으로 더 이상 사무장 일을 하지 못하고 그냥 두게 하였습니다. 식당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이 운영하였으나 얼마 후 손을 놓고 나간 뒤 한 달 넘게 운영자를 찾지 못해 비워두었습니다. “너뱅이 꿈” 주변에 식당이 없다 보니 숙박 손님들이 가장 불편해 하였으며 건물을 살리기 위해서는 식당운영이 되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많아 경험이 많은 외부인에게 식당을 맡겼으나 모 지역신문에 보도된 후 결국 식당 운영자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2023년 7월 3일 자 보도에서는 “너뱅이 꿈” 조합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 및 석연치 않은 회계로 불명예 퇴진하여 마을 사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사람을 하동군은 버젓이 이병주 문학관장으로 임명하였다는 기사와 함께 관광해설사로 2가지 직업을 갖고 엄청난 이익을 얻는 것처럼 뉘앙스를 풍기는 보도를 했습니다. 이는 하동의 많은 문학인과 북천면민들은 물론 하동에서 70년 가까이 살아온 저를 아는 많은 군민에게 커다란 실망감과 함께 회복하기 힘든 명예훼손 행위를 한 것입니다. 문화관광부 해설사 운영 지침에 의하면 해설사 자격 유지를 위해 연간 최소 60일 이상 의무적으로 해설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이병주 문학관장 취임 후 문학관 일에 전념하기 위해 해설사 활동을 일시 중단하였습니다. 지난 5월 녹차 엑스포 행사 때 해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 1회 정도 활동한 것을 두고 투잡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됩니다.

독자는 2020년 경남 문화관광해설사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당시 최참판댁 해설 수상 시나리오는 신규 해설사들의 교재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022년 전국 해설사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하동을 전국에 알리는 데 문화관광해설사로서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문학관장은 명예직이며, 짬을 내서 주 1회 정도 문화관광 해설사 활동을 한 것을 두고 투잡이라고 악의적으로 비난하며 담당 공무원을 힘들게 하여 결국 해설 활동까지 포기하게 만든 것은 언론을 빙자한 폭력이자 테러라 생각됩니다.

저는 모 언론의 보도 내용처럼 회계를 석연찮게 해서 부정한 짓거리를 할 만큼 저는 영악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불의와 타협하지도 않는 주변머리 없는 성격이라 이런 보도가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저를 믿고 추대해 준 마을주민들에게 지면을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모 언론은 자본금 1000만 원도 되지 않는 마을조합일지라도 대기업 비리를 파헤치듯 3년 동안 추적하여 군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애쓰는 언론사일 뿐 아니라, “하늘을 찌르는 소리를 듣고, 사람들 사이의 메케한 냄새”까지 찾아내는 언론사로 세계 최첨단 정보력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모사드나 미국의 CIA도 울고 갈 뛰어난 정보력을 가진 언론사로 보입니다.

이런 훌륭한 언론사에서 마을조합운영에 불만을 가진 “C” 이사의 제보가 조합원 전체 이야기인양 보도하여 “C” 이사의 사적 복수를 대행하는 언론사처럼 보이게 한 것은 언론사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며, 모 언론의 뛰어난 정보력과 탐사정신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선다면 군정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사회는 사회적 소통을 담당하는 언론인에게 ‘언론의 자유와 함께 사회적 책임도 부여했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하는 ‘왜곡의 자유’까지 부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없는 언론은 분노를 유발하는 폭력이며 스스로 언론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끝으로 독자가 마을조합장을 수락하게 된 것은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마을 일에 적극 참여하지 못한 미안함과 저를 믿고 추대해 주신 마을 주민들에 대한 보답으로 마을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으나 언론의 입방아에 올라 마을 분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좋은 마음과 뜻으로 시작한 일이라도 결과는 반드시 정의롭지 않을 수도 있고, 모든 사람들의 눈에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모 언론에 감사드립니다. 독자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