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모사업 반납에다 기업 유치도 탈선
군, 공모사업 반납에다 기업 유치도 탈선
  • 하동뉴스
  • 승인 2023.07.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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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대형 투자자와 미팅

하동군이 정부 공모사업으로 유치한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이 돌연 취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와 함께 대송산단 부지 내에 유치키로 한 포스코 홀딩스와 케미칼㈜ 등 2개 기업 중 포스코 홀딩스는 돌연 백지화되고 케미칼㈜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비 지원 욕심과 더불어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인 미래 관광발전 모델 구축을 명분으로 지난 2022년 초순께 공모사업을 신청, 2022년 3월 최종 선정됐다.

이후 3개월 뒤 군은 한국관광공사와 2022년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윤상기 전 군수와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김권기 스마트관광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사항을 구체화하고, 컨소시엄 참여 민간기업과 함께 2023년 3월까지 화개·악양면 일원 주요 관광지를 스마트관광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 관광도시는 ‘신개념 체류형 스마트 관광마을 다온(茶-ON)’ 구현을 목표로 차(茶) 문화 여정의 흐름에 최적화된 예약·결제 통합관광 플랫폼 ‘다온(茶-ON)’을 구축한다.

또한 하동의 역사·문화 스토리를 증강현실·실감미디어를 활용해 경험하는 ‘스마트경험’, 편리한 여행지 정보 제공을 위한 ‘스마트 서비스’, 관광객 이동편의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등 경쟁력 있고 다양한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지역 관광요소와 스마트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차별화한 미래 관광 서비스·인프라를 육성하고 혁신기업 참여를 통한 관광산업 성장 모멘텀 확보 및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총 사업비 90억 원(국비 45억 원, 도비 7억 원, 군비 38억 원) 중 구축사업비 70억 원(국비 35억 원, 도비 7억 원, 군비 38억 원)과 운영·고도화 사업비 20억 원(국비 10억 원과 군비 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사업 내용으로는 ▲스마트 경험분야(실감형 콘텐츠 개발) ▲스마트플랫폼(하동 통합관광 플랫폼·앱 개발) ▲스마트서비스(숙박, 식당, 체험 등 예약 결재, 관광지도, 공공와이파이 구축) ▲스마트모빌리티(전기차·전기자전거, 스테이션 구축) ▲현지 운영관리(지역 제휴사 발굴, 이벤트 운영) 등이다.

하지만 군은 사업 선정 이후 1년 1개월여 만인 2023년 4월에 사업 중단(반납)을 한국관광공사에 신청했고 6월 초순께 사업 중단키로 하는 내부 방침을 굳혔다.

군 관계자는 “스마트 관광도시 구축을 위한 관광앱 등에 대한 활용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해서 사업을 반납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군으로부터 한국관광공사나 문체부 등이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을 반납하라고는 했지만 향후 이와 같은 동일사업 등에 대한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다수의 군민들은 “국비 지원을 해 준다고 일단 공모 신청을 해보자며 달려드니 이 같은 사단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신청에 앞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거쳐 꼭 필요한지 꼼꼼히 따진 후 추진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군이 100년 대계를 내다보고 제안한 (가칭) 하동 명품전원도시 구축도 필요하지만 인구소멸 우려지역도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군민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남면 대송리 소재 대송산단 부지 내에 유치키로 한 포스코 홀딩스는 민선 8기 군수 취임 이후 군의 제안(가칭 하동 명품전원도시)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협의과정도 거치지 않고 기업 유치 철회를 선언하는 공문을 하동군에 전달했다.

해당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1인 시위를 시작하자 포스코 측이 포스코 홀딩스를 대송산단에 유치를 하겠다며 약속을 했다고 했다. 이후 주민들은 포스코 홀딩스가 대송산단에 들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느닷없이 입주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들려 왔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홀딩스는 대송산단 부지 3만 평 규모에다 3000억 원을 투입해 리튬을 생산하게 되며 고용 인원은 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포스코 케미칼㈜은 대송산단 내 3만 3420㎡의 부지에다 600억 원을 투입해 활성탄소(흡착제) 제조 공장을 건립키로 하고 상시 고용 인원은 3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케미칼㈜은 군이 제안한 (가칭) 하동 명품전원도시 구축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는 밝혀왔지만 부지 추가 확보 등을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 홀딩스나 케미칼㈜의 대송산단 유치는 군의회 의원과 하동읍 청년회 등이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대기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으로 각종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며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 결과 포스코 측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대송산단에 유치키로 한 포스코 홀딩스는 군이 (가칭) 하동 명품 전원도시 구축을 위해 참여 제안을 했지만 한 달 뒤에 협의과정도 없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철회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포스코 케미칼㈜은 3월 산단 현장방문에 이어 5월 본사 방문 후 이듬해인 2023년 2월에 하동을 방문해 협의를 가지는 등 현재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조민간 대송산단 내에 대형 투자자가 유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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