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야생차 유통센터도 빚물유입 그리고 누수현상(?)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도 빚물유입 그리고 누수현상(?)
  • 하동뉴스
  • 승인 2023.08.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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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관급자재 사용도 지역 업체 외면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때문에 외부 물 유입

74억 원의 국·도·군비가 투입된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가 현 공정 80%에서 누수현상이 발생되어 하자보수에 들어가는 등 촌극이 빚어져 군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야생차 유통센터는 하동군이 화개면 정금리 700번지 일원에다 총사업비 74억 원(국비 25억 원, 특별교부세 9억 원, 특조 7억 원, 도비 7억 5000만 원, 군비 25억 5000만 원)을 들여 연면적 990㎡에다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해 오는 11월께 준공예정으로 창원시 소재 J건설㈜(대표 황 모씨)이 시공을 맡았다. 

군은 또 성실시공을 위해 진주소재 ㈜L건축사무소에 감리 용역을 맡겼고 3518만 원의 감리비용을 투입했다. 감리는 기계 설비를 비롯해 건축 및 토목공사다.

센터 1층에다는 관람형 Tea Bank(茶庫)와 다목적실, 연구실을, 2층에는 차-판매장 및 티-트렌디 카페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센터 준공 이후 관람형 Tea Bank(茶庫)와 다목적실, 연구실 및 사무실은 공공이 운영하고 차-판매장 및 티-트렌디 카페 등은 민간에 운영을 맡긴다는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군은 문제의 센터 건축공사에 대해서만 지난 5월 26일 준공 처리를 했다.

나머지 실내 인테리어와 전기공사는 현재 입찰자를 선정하고 적격심사를 진행 중이며 적격심사가 마무리되면 시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11일 내린 집중 호우 이후 센터 내 각층 출입구 바닥의 석재에 물이 유입되는가 하면 복도 천장 등에서는 누수현상이 빚어졌다.

이후 군은 이날 누수 등 하자발생을 확인 한 후 일주일 뒤인 18일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24일 하자보수 계획서를 제출받았다.

시공사의 하자보수 완료일은 이달 31일까지로 확인됐다.

이 같은 누수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집중호우가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들 강수량으로 신축건물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잘못된 시공 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센터의 누수현상 발생은 건축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아닌 행정 공무원이 공사감독을 한 원인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본지가 현장을 찾아 센터 건축시공 상태를 확인한 결과 내벽 벽면 콘크리트 마감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창문 마감처리도 초보수준의 미흡한 상태였다.     

앞서 이 센터는 지역 업체 시공(제품) 및 관급자재 납품까지 타 지역 업체에 맡겨 시공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여기다 본지 취재 결과 타 지역에서 구매된 제품이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한 제품보다 금액(가격)이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군민들은 “관급자재 구입 시 지역 업체 생산품을 외면했다는 지적에 이어 건축 준공 이후 누수 등 하자발생으로 인해 부실시공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되었다”면서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 공공건축물이 사용도 하지 전에 하자라는 문제점이 발생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철저한 원인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공업체 관계자는 “누수 현상이 빚어진 것은 건축사 및 감리사의 잘못이 아니다”면서 “시공사의 잘못이기 때문에 3년이란 하자보수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처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8월부터 준공되는 소규모 건물에 대해서는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이번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의 누수 등 하자발생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누수 등에 대한 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자보수가 완료되기 전까지 완벽하게 해 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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