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태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하동군협의회 회장
[인터뷰]임태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하동군협의회 회장
  • 하동뉴스
  • 승인 2023.09.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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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하동군협의회 임태경 회장
민주평통 하동군협의회 임태경 회장

본지는 임태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하동군협의회 회장과의 서면 질문을 통해 민주평통의 역할과 향후 활동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다음은 임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평소 생각하는 민주평통의 역할은 =우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남북한 모두가 같은 한민족임을 확인하고 화합과 하나 됨을 지향하며, 우리 모두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건의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1980년 헌법 제68조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에 설치 명시된 기관입니다. 민주평통은 우리 지역에서 평화통일 정책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평화통일에 관한 건전하고 올바른 인식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며, 향후 언젠가는 이뤄지게 될 남북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필요한 제반 활동을 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 등에 방점을 두고 있나 =각 세대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도록 여러 계층의 맞춤형 활동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북한 음식 만들기 문화 체험」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하고, 「통일 TALK TO YOU」로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자유롭게 펼쳐 동참케 함으로서 통일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관심을 유도시킬 것입니다. 또한, 「河東 평화통일 영화제」로 평소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했던 독립영화 상영을 통해 통일 관련 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지역주민의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향상시킬 예정입니다. 아울러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반영시킴으로서 여러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어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초석을 다지고자 합니다.

▲평소 통일에 대한 생각과 비전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냉전체제로 인한 분단국 가운데 유일하게 통일되지 않은 국가입니다. 우리나라와 북한은 전쟁 상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있기에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 상태로 남아 있고, 그래서 유엔 군사정전위원회가 존재하고 있으며 남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문제가 생기면 유엔군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목청껏 외쳐 부르면서도 통일을 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로 모든 사람들은 통일이 되기를 원하는데 통일의 시기와 방법, 통일을 위한 전제 조건 등에서 의견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통일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여러 상황들, 즉 북한 핵 문제와 격차 큰 남북의 경제력 해소, 오랫동안 고착된 남과 북의 체제 갈등, 주변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이해관계 등이 해소되어야 하기에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같은 민족으로서 어려운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며 힘껏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핵을 고집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을 피할 수 없고 거기에 우리나라도 동참할 수밖에 없어 도와주는 데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세계적 관심 사항인 북한의 핵을 폐기하고 대신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어주면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여 한반도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평화통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남과 북이 통일된다면 국력이 지금보다 훨씬 막강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려운 과정을 슬기롭게 이겨내며 지금 세계 10위권의 막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는 나라로 우뚝 섰습니다. 반면에 북한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기술과 경제력에 북한이 가진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함께 잘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늘 관심을 가지며 한반도에 불안과 긴장이 아닌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가장 큰 이유입니다.

▲끝으로 민주평통 하동군협의회 위원 및 군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우리 모두가 염원하고 있는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과 자세에 대해 함께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는 서로의 이념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첫째, 국제 사회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넓은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남북통일은 남과 북의 의지로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강대국들의 복잡한 이해가 맞물려 있는 사안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제 세계는 인터넷으로 인해 많은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관련된 정세 변화에 예민하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통일은 그저 지켜만 보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되고 내가 할 수 있다는 주인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일에 대한 관심을 늘 갖고 있어야 하고, 내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인의식을 가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셋째, 상황 변화에 너무 들뜨지 말고 냉정하게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몇 년 전에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면서 금방 핵 문제가 해결되고 평화가 조성될 것 같은 분위기에 한껏 들뜬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래 가지를 않았는데 조금은 차분하게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중지성성(衆志成城, 여럿의 뜻이 모이면 성처럼 견고해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가 있음)이라고 우리 모두가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자기의 할 일에 대해 충실할 때, 언젠가는 남북한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의 나라, 번영의 한반도가 되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한편, 임 회장은 ㈜한림건설 대표 ,새마을운동중앙회 하동군지회장, 하동군사회봉사단체협의회 부회장, 하동군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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