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하동군은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  
[발행인 칼럼] 하동군은 내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  
  • 하동뉴스
  • 승인 2023.11.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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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정치인이 책임지는 방법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간혹 공무원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들을 한다. ‘철 밥통’이라고…. 하동군은 지난 9월 20일 경남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경남 미래전략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 자리에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대송산업단지에 ㈜엘앤에프와의 60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양산 공장 유치를 위한 투자협약서(MOU)를 체결했다며 중앙 및 지방과 지역 신문 및 방송 등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이를 홍보했다. 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다음 날부터 6000억 원 규모의 ㈜엘앤에프 이차전지 양산 공장을 유치한 내용을 축하한다며 군내 13개 읍면의 자생단체들의 이름이 새겨진 현수막도  지역 곳곳에 내걸었다. 그야말로 도로변이 현수막으로 도배를 했다는 말을 무색케 했다. ㈜엘앤에프는 대송산업단지 내 20만㎡ 규모의 부지에다 오는 2028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하고 40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로 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엘앤에프의 원활한 투자를 위해 정주여건 개선 및 인재육성 등과 함께 투자유치 T/F팀을 꾸려 행정절차 신속처리 및 기업 애로사항 해결지원 등에 협력한다고 했다.

군의 이 같은 성공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엘앤에프 이차전지 양산 공장 유치는 군민 모두의 환영일색이었다. 필자가 향후 일정에 대해 묻자 군은 후속조치로 11월에 ㈜엘앤에프와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했다. 계약이 체결되면 유치는 문제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계약이 체결되려면 계약금이 납부되어야 한다. 하지만 군이 약속한 11월이 되었다. 11월이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엘앤에프과의 계약체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이 없다. 일각에서는 계약체결이 늦어지거나 아니면 군민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지 않겠느냐는 게 지배적이다. 그러나 도로변 현수막도 하나 둘씩 사라져 버렸다. 왜 축하를 위한 현수막이 사라졌을까?. 불법 현수막이기 때문에 현수막 단속 공무원이 철거를 했을까? 이 역시도 필자를 비롯해 군민 대다수가 궁금증을 드러냈다. 필자는 군민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믿고 싶다. 만약 군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대로 진행이 된다면 군민들은 허탈에 빠지게 된다. 군민기대에 실망을 안겨 주었다면 그 감당은 누구든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공무원이기에 철 밥통이기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면 달리 할 말은 없다. 6000억 원 투자에 4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시킬  수 있는 기업이 들어온다며 현수막 축제가 아니라 미래 하동을 살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군민들의 기대에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기대해 본다. 11월 중에 ㈜엘앤에프와 계약이 체결되는지 아니면 다소 늦어지는지에 대해 많이들 물어본다. 분명한 답변을 듣고 필자도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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