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나는 쓸모 있는 사람일까?   
[박영일 칼럼]나는 쓸모 있는 사람일까?   
  • 하동뉴스
  • 승인 2023.11.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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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대부분 사람들은 가정생활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직업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들이 꺼리며 힘들고 위험한 직업이지만 마지못해 종사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어느 직업에 종사하든 소속되어 있는 직장에서 자기 ‘몫’을 다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 못하면 그 집단에서 퇴출되거나 이리저리 방황하다 결국은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있는 것도 ‘삶’의 가치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어제와 오늘의 세대, 쓸모 있는 대다수의 국민이 자기의 위치에서 희생하며 주어진 ‘몫’을 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대우를 받고 있으면서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 집단이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는커녕 아프게 하고 있음이 못내 아쉽다. 세상이 자기들을 위해 존재하고 자기들이 최고라 생각하며 자기들 주장이 무조건 옳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위정자들이 세상의 고마움에 감사해하고 반성하며 제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바램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좋은 만남, 사람과 사람 사이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원인을 제공하고 존경은 물론 인정받지도 못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는 이들이 국가의 안녕과 국민을 섬기는 쓸모 있는 집단이 되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지구촌은 강자만이 생존할 수 있는 곳이다. ‘아차’ 하는 순간 주변국의 심한 간섭과 통제, 나아가서는 침략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중차한 시기에 위정자들의 선을 넘는 언행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고 세상에 우리처럼 이런 나라가 어디 있을까? 참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 지구촌은 군사, 경제적으로 진영 대립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 된 우리의 모습이 요구되며 “나는 과연 정치인으로서 쓸모 있는 사람일까?”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을까?” 마음을 열어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오늘날까지 큰 무리 없이 이 나라를 이끌어 온 어제 세대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미래 세대에 죄는 짓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 안타깝게도 국가의 현재와 미래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집단인 위정자들의 문제만은 아닌 것이 염려스럽다. 점심 한 끼 걱정하고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망설이며 성실히 제자리를 지키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여러 직업군에서 이들의 “등”에 업혀 호의호식하는 부류가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언제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일까?”라는 말을 한 번쯤 생각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진다면 겨울날 양지 같은 세상이 되지 않겠나? 깨끗하고 단정하며 쾌활하고 명랑한 사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며 자신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 쉼 없고 부지런히 주어진 일에 열정적이며 책임감 있는 사람. 예의와 겸손을 가지고 주변을 사랑하며 자기 분수에 맞게 검소한 생활을 하는 사람. 정직하며 성실하고 남을 도우며 슬기롭게 사는 사람. 꿈과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력이 뛰어나며 자기 분야에 능력과 솔직함을 가진 사람. 자신을 믿으며 남의 잘못을 주저 없이 용서하고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 등 한두 가지만이라도 실천한다면 ‘쓸모 있는 사람’으로 먼 훗날까지 기억되며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우리가 애타게 찾고 있는 행복도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바로 옆에 숨겨져 있을 뿐임을 인지하였으면 한다. 모두가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고마움을 느끼는 그때부터 행복이 바로 보여 지지 않겠나? 세상을 바르게 사랑으로 본다면 우리들의 “삶”이 진정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늘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고 주변에 기쁨을 주도록 노력한다면 세상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고 평온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나는 진정 쓸모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나는 진정 쓸모없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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