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당신(공무원)에게 민원인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가?
[발행인 칼럼] 당신(공무원)에게 민원인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가?
  • 하동뉴스
  • 승인 2023.12.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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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본지 발행인 강정배

 공공 건축물 건립에 대한 군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본지 필자가 공공 건축물과 관련해 취재 후 보도를 한 것만도 꽤 많은 편이다. 많다고 표현을 한 것은 한 손으로 셈을 해도 남는 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필자가 칼럼을 통해 공공 건축물 건립 후 부실이나 행정절차 미 이행 등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지만 사후 조치에 대한 결과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정도에서 대충(?) 넘기면 된다는 아주 잘못된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정도를 걸어야 할 공직사회가 왜 이 같은 모양새가 되어가고 있는지 그 속내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신통력을 지니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실제로 하동군이 시행한 악양 소다사 문화복합관을 비롯해 화개 다목적체육관, 그리고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 등이 있다. 그 예로 최근에 하승철 군수가 간부회의 석상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부서별 전화 응대 친절도를 조사했는데 내(군수)가 전화를 해도 공무원들이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번 조사 후 전화 응대를 잘하는 부서와 응대 불친절이나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는 부서도 공개를 하라고 지시했다. 하 군수가 지시한 공직자 전화 친절도에 대한 약효가 오래갈 것인지 의문스럽다. 왜 하승철 군수가 공직자이면 당연히 전화 친절도는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잘함과 못함으로 구분을 해야 하는 지(?). 무엇보다 전화 친절도에 있어 잘함을 한 공무원에게는 수상하고 못하는 공무원이나 부서에는 벌을 준다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는 하지만 당연한 것에 공무원이 기본을 잘한다고 상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의 전화 친절도는 그렇다고 치자 또 다른 것은 위기 모면용 거짓말이다. “XXX 담당자가 있느냐고 묻자 답변하는 한 공무원은 ‘화장실에 갔는데요’라고 했다. ‘그럼 조금 기다리면 오겠네요’라고 재차 질문을 하자 그제야 출장을 갔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그 공무원은 ‘화장실을 갔다가 곧바로 출장을 갔다’라고 재차 변명했다. 눈 가리고 아옹식 변명은 동일 장소에서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부서 내 말 바꾸기로 민원인을 응대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이 공무원에게 적용해도 부조합은 아닌 것 같다. 자칫 다른 민원인이 동일 내용을 물었더라면 달변가에 의해 발길을 돌렸을 것이다. 전자의 전화 친절도와 후자의 공무원의 위기 모면용 거짓말은 공직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책무이기도 하다. 무엇이 이처럼 일부 공직자들에게 전자와 후자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도록 했는지(?!) 필자는 공공 건축물에 대해 담당부서를 찾아 문제가 된 건축물에 대해 취재를 하려 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 공무원에게 담당 공무원이 오면 전화연락을 부탁드렸지만 함흥차사라 필자가 재차 전화를 했다. 그제야 해당 공무원이 전화를 받았고 취재를 마무리했다. 결국 필자는 전화연락을 부탁했기 때문에 당연히 해당 담당자에게 전화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전화 통화를 부탁받은 공무원이 해당 담당 공무원에게 전했는지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했을 것이고 담당 공무원이 동료에게 전해 듣고 다른 일 때문에 전화연락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싶다. 많은 공무원들이 전화 친절도나 민원인 응대에 대해 잘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공무원들은 위기 모면용 거짓말이나 하는 잘못된 태도는 동료 공무원들을 욕보이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나 혼자만의 공무원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도 학습을 통한 일깨움으로 민원인을 두 번 다시 우습게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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