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세월아! 세월아!   
[박영일 칼럼] 세월아! 세월아!   
  • 하동뉴스
  • 승인 2023.12.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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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언제 그랬냐는 듯 새해가 오고 겨울이 지나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이 왔고 2023년의 끝자락이다. 어제의 태양 오늘의 태양, 어제의 별과 달, 오늘의 별과 달은 변함 없는데 누가 세월을 훔쳐 갔을까? 가는 세월 그 어느 누구도 잡을 수는 없지요. 삶은 끊임 없이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수십 수백 번 변하였고 인간은 그 순간을 멈추거나 조절할 수 없으며 따라갈 수밖에 없지요. 세월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준 최고의 선물이며 보석 같은 재산인데 얼마나 지난날을 반성하고 이해하며 다가오는 미래를 얼마나 알차게 설계하며 준비하는지? 오늘의 이 순간을 헛됨 없이 소중히 관리하며 목표와 꿈에 최선을 다하는지에 따라 개개인의 “삶” 자체가 달라지지요. 그리고 사람은 태어나 살아가는 방식 사는 시기 기간이 저마다 다르며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삶”자체가 불안 초조해지면서 바빠지게 되지요. 삶의 사이사이를 지혜롭게 헤쳐나가야만 행복함을 추구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만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뒤돌아보는 시기가 지금 이 시간이 아닐까? 때때로 한 겹 한 겹 추억을 음미해 보면서 가슴 아프고 눈물이 핑 도는 것은 세월이 허무하게 지나는 것에 따른 아쉬움보다 살아온 인생에 대한 후회와 반성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일지 모른다. 

계절의 울타리 속에서 꽃이 피고 지듯 인생이라는 울타리 속에서도 후회와 연민 반성과 행복의 깨달음이 반복되기도 하지요. 인생을 마무리 할 때쯤 참! 세상 잘 살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주어진 삶에서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가며 너무 거창함보다 넘치지 않는 즐거움과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참답고 보람 있는 인생이 아닐까? 고장 없이 찾아오고 가는 것이 세월이다. 인간은 가는 세월에 따라갈 뿐 부귀영화도 사랑도 행복도 모든 것을 두고 빈손으로 왔던 길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겠나? 너무 욕심은 부리지 말자 우리가 이렇게 가는 세월을 아쉬워하고 있지만, 세월이 조금 더 빨리 갔으면 하는 시절도 있었다. 부모님의 사랑과 통제를 함께 받았던 청소년 시절, 언제 어른이 빨리 되어 하고픈 일들을 맘대로 할 수 있을까? 부모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에 대한 보답보다 사랑도 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멋지게 술 한 잔도 마시고 싶고…. 그리고 남자라면 누구나 의무복무 시절 하루빨리 전역을 하고 사회에 진출할까? 카렌다에 하루하루를 체크하던 시절…. 어른이 되면 무거운 책임감만 부여 되는 줄 모르고…. 하지만 그때 그 시절이 그리운 게 왜일까? 젊은 시절이 그리운 것은 또 왜일까? 세월이 흘러 흘러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적게 남았기 때문 아닐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헛됨 없이 알차게 후회 없는 나날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2024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그래도 2023년과는 다르게 거창한 계획보다 실천 가능한 소박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 아직 우리 주변엔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자신보다 국가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는 합리적인 사람들이 많다. 아쉽지만 2023년을 마무리하고 2024년은 이들과 함께 후회 없는 삶을 산다면 일 년이 백 년 같은 세월이 아니겠나? 아~참! 세월 빠르다. 세월도 시계처럼 고장 났으면 좋으련만…. 서유석 가수의 “가는 세월” 노랫말 한 구절을 남겨 봅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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