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거울아 거울아 나 지금 잘하고 있제’
[발행인 칼럼] ‘거울아 거울아 나 지금 잘하고 있제’
  • 하동뉴스
  • 승인 2024.02.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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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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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솝우화에서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거울에게 물어보았더니 백설 공주라고 답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쁜 마녀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며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물었더니 거울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백설공주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쁜 마녀는 자신의 모습에 사실을 부정하고 망각한 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거울에게 물어 보았을 것이다. 거울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주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얼굴 생김새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 잘 모르지만 거울을 보거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에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사람의 얼굴은 해를 거듭할수록 계속 변한다. 좀 더디게 좀 빠르게 노화되어 가는 차이다. ‘나이에는 장사가 없다’.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을 거울을 통해 쳐다 보면서 기쁨 보다는 걱정을 하는 것이 대다수일 것이다. 거울 앞에서 ‘거울아 거울아 나 지금 잘하고 있제’라고 물어 보면 거울은 어떤 답을 할까? 아마도 거울은 ‘글쎄요’라고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호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처음 만난 그 사람은 매력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그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세월이 좀 지나 요즘은 그런 매력이 천리만리 사라져버렸다. 언제나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아집만을 내세우면 주변의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게 될 것이다. 안팎이 다른 사람들을 다른 말로 하면 ‘이중인격자 또는 양면성을 가진 자’라고 말들을 한다. 어떤 한 사람은 대중 앞에서 환한 웃음만 짓고 있을 뿐이다. 이 모든 것이 어떤 한사람에게 과중한 스트레스, 혹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노화 현상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고 필자는 본다.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필자가 이야기 하고 있는 한 사람은  한 번쯤 거울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예전의 초롱초롱하던 눈빛이 욕심으로 흐려지지는 않았는지 맑고 패기 넘치는 빛이 감돌던 피부는 집착과 욕망으로 검게 변하지는 않았는지를 곰곰이 살펴볼 일이다. 하지만 필자가 감히 그 사람에게 그런 주문은 헛된 것인지 모른다. 오히려 군민들이 직접 거울을 그 한사람의 얼굴에 갖다 대는 것이 더 빠른 길일 것이다. 선출직은 민심의 거울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특히 “거울아 거울아, 나 지금 잘하고 있제”라고 묻고 있는 한사람은 제대로 된 거울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민심의 거울을 자신 앞에 두고 매일같이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야 내 모습을 비춘 거울이 ‘글쎄요’가 아닌 ‘그래 지금 잘하고 있다’고 대답해야 꿈을 꾸어 오던 일도 만사형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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