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예비)후보자 이름도 모르고 선택하는 것은 ‘사표(死票)다’ 
[발행인 칼럼] (예비)후보자 이름도 모르고 선택하는 것은 ‘사표(死票)다’ 
  • 하동뉴스
  • 승인 2024.02.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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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본지 발행인 강정배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에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되어 있다. 자고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 국민이 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과 국회의원, 그리고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우리 손으로 선출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지다. 하지만 그런 중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아마도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닌 가 싶다. 어제와 오늘의 정치 현실을 지켜보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대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실망’ 그 자체다. 왜 사남하 지역 주민들이 정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쳐다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학연·지연·혈연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추구하고 바라고 있는 올바른 정치인들을 뽑을 수 있고 또 옳고 그름이 있는 정치인을 선출해야 유권자들은 실망이 희망으로 기대감으로 바뀔 것이다. 문제는 정치권력을 채우고자 하는 몇몇 사람들만 잔치 집에 모여 풍성한 상차림을 차려 놓고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와 선거로 인해 양분화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되어 막다른 골목길에서 만나게 된다. 이들 양측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무척이나 궁금하다. 과연 정답은 누가 해 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여기다 농촌지역 유권자들은 후보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일방적으로 제시된 정보만을 듣고 경선 후보자를 선택하고 있는가 하면 선거 당일에도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투표장으로 내몰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는 곧 사표(死票)와도 같다. 더불어 살펴야 할 것은 여야 정당 모두 공천 경선 후보자를 선발하는 것조차 비정상적 결정을 종종하고 있다. 이번 제22대 사남하 총선에서도 여당인 국힘은 18일 3명의 최종 경선 후보자를 발표한 후 다음날 모 후보가 이의신청을 하자 곧바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최종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선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더구나 무엇보다 이래가지고서 어떻게 지역의 유권자들이 후보를 제대로 검증할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그저 지명도가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지역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이번 4·10 선거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은 자신들이 정치발전을 위한 시험 무대에 새로이 올려 진 것이나 다름이 없지만 유권자들의 준엄한 판단이었다는 점을 마음속으로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다만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빈자리의 주인은 당선자들 몫이지만,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항시 명심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모쪼록 앞으로도 국민의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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